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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룡나루

환상적 새벽하늘 콘스탄틴 스타니스랍스키가 유일한 제자로 인정했던 천재 연출가 에브게니 박흐탄코프(Evgeny Vakhtangov, 1883-1922)! 그는 스승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마흔 살이 되기도 전에 세상을 등졌지만, 그는 세계연극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박흐탄코프는 러시아 국립 박흐탄코프 아카데미극장과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의 창설자이다. (영적으로) 그를 만났던 것도 운명이고, 영산강 끝자락으로 내려왔던 것도, 어제 주룡나루에 갔던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왜 갑자기 그분이 생각나는 것일까? 아마도 그가 주창한 연극 ' 환상적 사실주의(Fantastic Realism)' 때문일 것이다. 인터넷 백과사전에서는 이 용어를 "1925년 독일 비평가 로(Roh, F.)가 만들어 낸 말로, 맨 처음 미술 비평.. 더보기
유두절( 流頭節) 아시나요? 7월 13일 수요일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오늘은 음력으로 6월 15일입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란 것까지는 아시겠죠. 그런데 오늘은 더 특별한 날입니다. 매년 음력 6월 15일을 유두절(流頭節)이라 부릅니다. ‘물맞이’라고도 부르는데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 중 하나입니다. 액을 떨치고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날입니다. ‘유두’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맑은 개울에서 원기가 가장 왕성한 곳으로 여겨지는 동쪽을 향해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전개될 무더위를 대비하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 더보기
작가 노트 새벽 3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갑니다. 하늘을 보며 잠시 생각합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오늘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담배를 태우며 오늘 올릴 블로그 주제를 정합니다. 주제에 따라 사진을 고릅니다. 대략 2배수 정도를 골라 제 카톡에 사진을 옮깁니다. 방으로 돌아와 글을 씁니다. 글이 막힐 땐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담배 두 대쯤 피우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글을 마무리하고 컴퓨터에 저장합니다. 휴대폰에서는 긴 글이나 한자 입력이 어렵습니다. 컴퓨터가 더 익숙합니다. 2배수로 개인 카톡에 올린 사진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대략 20개 미만으로 다시 저장합니다. 그 사진을 휴대폰상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컴퓨터에서는 하나하나 올려야 하므로 더 복잡합니다. 컴퓨터에서 블로그로 들어가 수정을 합니다. .. 더보기
여름 동백꽃 아시나요? 새벽에 일어나 노각나무꽃 사진만 올려놓고 무안공(務安公)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 새 휴대폰에 대한 신고식이다. 덕분에 일출을 보고 몇 컷 건질 수 있었다. 전망 좋은 우리 아파트 입구에 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 나무에 하얗게 예쁜 꽃이 피어있다. 워낙 높은 곳에 꽃이 피어 빅 크로즈업은 할 수 없었는데, 마침내 새 기기의 덕을 톡톡하게 보았다. 이 나무의 이름은 노각나무이다. 소박하면서 은은한 꽃이 피는 이 나무는 비단결같이 아름다운 껍질을 갖고 있어 금수목(錦繡木)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녹각(鹿角)나무인데, 부르기 좋게 노각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이름에 대한 이설(異說)이 많다. 내 눈엔 나무 무늬가 사슴뿔을 닮았다. 배롱나무처럼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무늬가 사슴뿔 모양이다. 이 나무의 꽃이 참.. 더보기
주룡의 설경 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 올립니다. 주룡마을은 무안공의 후손 금호공 나사침과 그의 아들들이 잠들어 계신 곳입니다. 주룡마을은 나사침의 장자 소포공 나덕명이 최초로 입향한 마을입니다. 주룡나루는 소포공이 개설한 나루이며 소포공이 이곳에 적벽정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노년을 보냈던 곳입니다. 주룡나루 앞 영산강은 옛날 '적벽강'으로 불리웠으며, 왜적의 배에 끌려가던 금호공의 며느리와 딸이 이곳 강물에 투신했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주룡나루에 있는 적벽은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이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이를 계기로 '일로'라는 명칭을 작명하게 됩니다. 노인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어서 '일로'라는 작명을 했다고 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 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 더보기
영산강과 월출산의 정기 보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무척 추워졌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저녁입니다. 토요일 새벽 수원에 갔다가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목포에서부터 광주, 전주, 대전, 천안, 수원까지 올라가는 길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앞을 가렸습니다. 제가 추진하자고 하는 일에 문중 이사님들이 만장일치로 찬성을 해주셨습니다. 문중의 문화자원과 소유자산이 지역, 사회, 국가와 미래로 이어지는 성공적 사례를 창출하는 일에 매진할 각오입니다. 오늘 새벽 주룡나루, 무영교(務靈橋), 나불도를 거쳐 영암 삼호읍 영산강 강둑에서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일로의 청호리와 영암의 월출산이 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맑은 정기를 맘껏 받았습니다. 일출 전의 광경 우선 올립니다. 영산강과 월출산의 정기 .. 더보기
주룡에 고하다 http://www.mua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792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 나자강을 찾아가다.” - 무안신문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무안문화원(오해균 원장)이 2021 무안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교육프로젝트 일환으로 실시하는 10월 답사가 지난 10월30일 일로 주룡마을 일원 및 나주 금호사 등지에서 진 www.muannews.com 위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나옵니다. 새벽에 주룡나루, 주룡마을을 거쳐 두 선산을 찾았습니다. 금호공을 비롯한 선조들이 걸었던 발길을 나름대로 예상해 보며 갈룡산에 올랐습니다. 녹사공과 무안공 할아버지께 나주 도선산에 갔던 얘기도 말씀 드렸습니다. 무안공의 이야기가 무안신문에 실리니 기분이 좋네요. 저야 수천 만부를 자.. 더보기
개천절 일출 개천절 일출은 전망 좋은 집의 뜰에서 맞이하였습니다. 주룡나루는 안개의 나루였습니다. 강물도, 적벽도, 은적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제도 안개가 많았는데 구름과 안개 속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일출을 보았지만 사진은 담지 못했습니다. 주차를 안전하게 하고서 갔더니 먹구름이 태양을 삼켜 버렸습니다. 해가 뜨는 방향이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동네 뜰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개천절 일출입니다. ‘하늘이 열린 날’ 구름과 안개 속에서 태양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뜻깊은 시간 되세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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