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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그리고 눈 전라북도는 눈이 더 많이 내렸습니다. 전주 가는 길은 온통 눈세상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저는 소년의 심정이지만 핸들을 잡고 있는 아내는 고통의 연속입니다. 목포에서 약속 장소인 전주의 한식당 '호남각'까지는 4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를 포함해서 모두 일곱 분이 모였습니다. 건축가이자 세예가인 추원호 시인. 카톡상으로만 뵙고 초면입니다. 대학시절 만났다가 지난 여름 42년만에 만난 심가영, 심가희 자매. 두 분은 한국무용을 세계에 알린 예술인으로 삼례예술촌 공동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두 분은 전주에서 특강을 주선해 주셨고, 전북 누벨바그영화제에도 저와 윤문식 선배를 초청해 주신 문화기획가들입니다. 그분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전주를 가게 되었습니다. 두 자매께서 대학 동문이 아닌 손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 더보기
설산(雪山) 천황봉에 오르다 전주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아름다운 분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전주의 설경을 담았습니다. 도시의 설경은 한계가 따릅니다. 전주 설경은 한 컷만 올립니다. 월출산 천황봉 설경을 전주에서 올립니다. 힘들었지만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소개하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시간 되세요! 더보기
피안의 섬 나불도는 설국을 꿈꾼다 전망 좋은 집에서 방금 촬영한 풍광이다. 옥암천은 곡선으로 영산강과 연결되고 자전거길이 직선으로 영산강을 따라 이어진다. 강 건너 어렴풋이 보이는 왼쪽 산 앞에 나불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강 건너 오른쪽 도로가 영산강 끝자락으로 목포 바다와 경계를 긋는다. 나불도에 있는 한옥 호텔 '영산재'에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별로 없다. 풍광이 좋아도 나불도 자체에 별다른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나불도 농업박물관 관리 사무실도 한옥 건물이다. 남천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눈속에 핀 아름다움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눈 내린 영산재. 눈길 머무는 곳마다 아름다움 뿐이다. 눈은 한옥의 지붕을 위해 존재한다. 눈은 대나무와 애기동백의 아름다움을 위해 존재한다. 눈을 좋아하는 이유다. 나불도에 사람이 없다... 더보기
눈 - 동백 - 영산재 사진 몇 컷 올립니다. 글과 사진, 아침에 보완, 정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새벽 3시쯤 그렇게 올리고서 잠을 청했다. 그때까지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올 겨울 들어 목포에 다섯 번째 눈이 내린다. 눈은 양날의 칼이란 속성을 갖고 있다. 아름다움과 미끄러움이다. 눈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올린다. 눈이 내린 다음 날 나불도의 평온한 모습이다. 나불도에는 한옥호텔이 하나 있다. 영산재(榮山齋) 호텔이다. 오늘은 영산재와 눈의 만남을 다룬다. 영산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정원을 갖고 있는 호텔이다. 그 정원에 예쁜 나무들이 많다. 은목서가 예술이다. 소나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영산재 지붕 위에 쌓인 눈이 정겹다.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은 숨어 있다. 영산재 뒤쪽에 가면 애기동백이 환.. 더보기
월출산 천황사 가는 길 아들아! 목포는 3일째 눈이 내렸다. 올해, 이곳 남녘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식수가 비상이란다. 이번 눈으로 조금은 해갈이 될 것 같다. 네가 있는 그곳은 눈이 내리지 않지.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계절마다 나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의 풍광은 겨울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작년보다 첫눈이 빨리 내렸지. 소복하게 쌓인 눈을 네 번째 맞이하고 보니 날마다 들뜬 기분이란다. 어제는 엄마하고 월출산에 다녀왔다. 완벽하게 무장을 하고 갔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엄마가 방한화 2켤레, 기모 청바지 3벌, 두꺼운 기모 스웨터를 3벌이나 선물해 주었단다. 월출산 근처에 많은 절이 있다, 어제는 천황사를 다녀왔다. 천황봉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이니 .. 더보기
작품 120 - 목도리를 두른 남자들 축구 결승전을 보고 사진 한 컷만 올렸다. 잠시 눈을 붙이다가 생각해 보니 지난 가을 사진도 함께 올리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님 덕에 나팔 분다는 말이 있다. 아래 작품들은 그렇게 해서 여기에 올랐다. 어제 월출산에 다녀왔다. 눈과 월출산의 만남은 환상적이다. 월출산 주차장 근처에 조각공원이 있다. 작품 중에서 내 눈길을 오래 끄는 대상이 있었다.. 선병식 작가의 라는 작품이다. 조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조각은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배치하여야 한다.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조각 작품들은 계절에 따라 느낌이 또 다르다. 가을과 겨울의 느낌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오늘 나의 관심은 눈(雪)이다. 정확하게 말해서 조각 인물들의 어깨에 내린 눈이다. 어떤 면에서 사진은.. 더보기
헌사(獻寫) - 연극인 김성옥 선배님 영전에 바칩니다 대한민국에서 결혼하기 전에 연극을 하면 불효자요 결혼해서도 연극을 하면 무능한 아버지가 된다. 대한민국에서 30년 이상 연극을 했다면 이 가난한 예술인에게 연금을 주어야 한다. 연극인 김성옥은 최소한 60년은 무대에서 살았다. 대한민국은 이 노배우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화환은 둘 곳 없으니 양철 훈장이라도 보내시오! 김성옥 선배님께 다녀왔다. 식장 가기 전에 목포 바다와 하늘 3컷 빈소에서 예술적인 영정 1컷 돌아오는 길 목포문화예술회관 풍광 3컷 그리고 오늘 새벽에 담은 사진 3컷을 모았다. 이것밖에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꼭 천국 가실 겁니다! 고향 후배 백잠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상 깊은 이 사진들이 연극인 '김성옥'의 이름 석 자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란 .. 더보기
작품 119 - 너를 좋아하는 이유 2 목포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새벽에 축구를 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후광대로와 수변공원 그리고 영산강 끝자락을 걸었습니다. 배터리가 다 떨어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을 녹였지만 손가락이 곱아 양말을 겨우 벗었습니다. 사진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해 ‘한 컷으로 말한다’를 선택합니다. ‘너를 좋아하는 이유’를 많은 분이 사랑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의 제목을 ‘너를 좋아하는 이유 2’로 부르렵니다. '뭔 나무여?' 물으셨나요? '먼나무'입니다. 목포의 새벽을 올립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너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 딱 하나는 너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 하나 더는 너는 꽃을 더 아릅답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너보다 주 n..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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