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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선사

작품 146 - 일지도(一枝圖) 다선일미(茶禪一味) 다선일여(茶禪一如) 차 마시는 것과 마음공부가 같은 맛이다. 차와 선은 하나다. 며칠 전 초의선사를 제대로 만났다. 화선일미(花禪一味) 매선일여(梅禪一如) 꽃을 보는 것과 마음공부는 같은 맛이다. 매화와 선은 하나다. 다시 보니 깨달음이 다시 온다. 지장일미(枝杖一味) 지장일여(枝杖一 如) 생사일미(生死一味) 생사일여(生死一如) 나뭇가지와 지팡이가 하나요 삶과 죽음도 하나로다. 더보기
스마트폰 시대의 시니어 - 무엇을 남길 것인가? 스마트폰 시대의 시니어들은 날마다 무엇을 할까 자못 궁금하다. 누구나 휴대폰을 갖고 있다. 80이 넘은 내 숙모님도 날마다 카톡으로 내 블로그를 읽는다. 90이 가까운 내 이모부님은 문자로 블로그를 읽고 감회를 문자로 보내주신다. 스마트폰 시대에 카톡이 공해라는 견해도 있지만 소통의 수단임에는 부인할 수 없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전화, 문자, 카톡 그리고 촬영 이외에는 사용하는 것이 별로 없다. 오늘 오전에 무안노인복지관에서 강의가 하나 있다. 지난해에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과 인생'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었다. 올해는 백창석 학장의 요청으로 '스마트폰 시대의 시니어 - 무엇을 남길 것인가?' 라는 논제로 우리 고장의 시니어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극을 전공한 필.. 더보기
설중매와 겨울 바다 눈이 많이 내렸지만 포근한 날씨였던 임인년의 설중매는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올해는 워낙 추웠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초의선사 유적지의 설중매는 계속되는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일찍 핀 꽃은 추위에 시들어 버렸지만, 자존심 강한 놈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칼바람을 맞으며 왕산 앞바다의 석양을 끝까지 담았습니다. 지금 올리는 겨울 바다는 본격적인 석양은 아닙니다. 예술섬 몽도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계묘년 1월의 마지막 주일 멋지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뜻깊은, 행복한 시간 되세요! https://nsangman.tistory.com/m/6450480 더보기
미치던 날 강진아트홀에서 연극 이 공연되었다. 세익스피어의 를 강만홍 연출이 신체극으로 풀어냈다. 수십 명이 나오는 원작을 해체하여 5명으로 줄였다. 그것도 이번 강진 공연은 3명이다. 강만홍은 오랜 기간 신체극을 탐색해온 연극배우 겸 연출가다. 실험극의 본고장 뉴욕에서도 알아주는 배우다. 뉴욕 타임스는 “강만홍은 숨이 멎는 듯한 순간을 그려낸다...”고 극찬했다. 배우의 표현매체는 신체와 음성이다. 신체의 영역이 몸짓과 움직임이며 음성의 영역이 대사이다. 이번 공연에는 대사는 “맥베드!”딱 한 단어다. 배우의 몸짓과 움직임 그리고 호흡만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실험극이 강진에서 가능할까? 그건 기우였다. 백 마디의 대사보다도 세 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비언어의 대사는 분명하게 전달되었다. 중학생.. 더보기
향수(鄕愁) 고국. 고향. 듣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단어이다. 거기에 두 단어만 첨가하면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머니 아버지 ..... .....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고 두 단어만 더 입력한다. 봄 꽃 외국 생활을 10년 이상 했다. 고국의 의미를 조금 안다. 타향살이를 40년 이상 했다. 고향의 소중함을 조금은 안다. 향수(鄕愁) 노스탤지어(nostalgia) 그래도 난 행복하다. 지금 고향에서 살고 있으니. 아니다. 행복하지 않다. 아버님은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대성리의 추모공원에 누워 계신다. 어머님은 막내 여동생 집에 계신다. 시금치 농사 지어 우리 4남매를 모두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셨다. 효자, 효녀는 아니지만 대학원은 모두 자력으로 나왔다. 나만 예외다. 석사까지는 부모님이 도왔고, .. 더보기
초의선사의 지팡이에 봄이 왔네 다산 추사 소치 스승과 벗과 제자의 갈림길에서 생각은 고민을 낳고 고민은 번뇌를 낳고 번뇌는 평온을 낳네 선사의 지팡이에 봄이 왔네 소식 참 빠르다 누가 알렸던가! 홍매화에 봄이 왔네 청매화에도 봄이 왔네 봉수산 설중매에 봄이 왔다 더보기
꿈이 없는 자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압해도 사람들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이마받이를 하고 문득 눈을 들면 사람보다 더 놀란 압해도 귀가 없는 압해도 반 고호의 마을로 가는지 뿔테 안경의 아이들이 부는 휘파람 소리 일렬로 늘어선 풀들이 깨금발로 돌아다니고 집집의 지붕마다 귀가 잘려 사시사철 한쪽 귀로만 풀들이 피는 나지막한 마을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압해도를 듣지 못하네. - 노향림 - 시인은 압해도를 바라보며 시인의 꿈을 키웠다. 나는 시인의 꿈을 키운 유달산을 바라보며 시인의 어린 모습을 상상해 본다. 초의선사의 탄생지 봉수산에서도 압해대교와 압해도가 보인다. 봉수산에 있는 초의선사의 동상은 위치와 방향을 옮겨야 한다. 위치는 봉수산 정상이 좋다. 방향은 바다를 제압하는.. 더보기
봉수산 홍매화 오늘 새벽 올린 ‘올돌목의 낙조’에서 이렇게 썼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봉수산 매화의 꽃봉오리가 말을 걸어옵니다. 새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산고(産苦)처럼 매화도 개화(開花)의 고통이 있나 봅니다. 날이 밝아지면 봉수산으로 가렵니다. 담장 밖에서라도 산모의 상태를 잠시 보고 오렵니다. 꽃망울 처음 터지는 그 순간을 멀리서나마 보고 싶습니다. 새벽을 가르는 첫울음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새벽에 봉수산으로 가지 않고 영암 삼호읍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어떤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개 자욱한 영산강 강가에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마음은 봉수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꾹꾹 참고 영산강 가마우지와 오전을 함께 보냈습니다, 3시쯤 태양이 잠깐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5분도 되지 않아 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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