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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만

누구나 열 수 있다 어제 구례에 갔던 연유를 말할 때가 되었다. 약 20여 일 전 격려의 시 한 편을 받았다. 짧고 간결하다. 전북대 교수 출신이신 원로시인 유응교 박사께서 보내오신 헌시조(獻詩調)였다. 고마움에 앞서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리고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예의를 표현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바쁜 일정에 시일이 많이 지났다. 해를 넘길 수는 없다. 그래서 시인이 태어난 구례의 운조루를 찾았다. 운조루는 삼수부사를 지낸 시인의 7대조 유이주(柳爾胄) 선생이 경상도 대구에서 이주하여 영조 52년(1776) 구례의 명당 터에 지은 고택이다. 운조루는 일종의 당호(堂號)인데, 원래는 사랑채 이름으로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이다. 도연명의 시 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 더보기
갈매기 연기를 말하다 갈매기 연기론 한 편의 연극을 제작하는 과정에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작품이 선정되고 역할에 맞는 배우를 선발합니다.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독회하고 작품을 분석합니다. 역할이 결정되고 역할의 행동을 찾아 연습을 하면서 배우들은 성격을 창조합니다. 연습이 무르익을 때쯤 팜프렛에 실을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합니다. 팜프렛도 작품이다. 공연이 끝나고 남는 건 이것 뿐이다. 여자 배우들은 자신의 모습이 예쁘게, 남자 배우들은 멋있게 나오기를 기대하며 온갖 포즈와 표정으로 사진작가를 힘들게 합니다. 이렇게 모든 연기자들이 연습을 진지하게 하면 한국연극 발전 10년은 앞당길 수 있습니다. 연습은 공연처럼, 공연은 연습처럼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팜프렛 사진을 촬영할 때 절실하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배우들에.. 더보기
묘지에서, 언론 속의 <달빛 결혼식> 5,18묘역에 자주 갔습니다. 연습 기간에 배우들과 함께 갔던 사진 올립니다. 연극에 대한 소개는 월간 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언론에 실린 기사와 영상도 참고로 올립니다. 많은 언론에서 주목했기에 기사가 매우 많고 다양합니다. 다 소개할 수 없어 대표적인 기사 몇 개만 올립니다. 아래의 해당 기사를 터치하면 글과 영상이 나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연극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달빛 결혼식'이 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화이팅입니다! https://jnilbo.com/view/media/view?code=2019041611422964814 ''달빛 결혼식'은 5·18 영령들에 바치는 선물' 광주시립극단 단원들이 연습실에... www.jni.. 더보기
5.18 연극 <달빛 결혼식> 해마다 5월이면 가슴앓이를 한다. 오늘은 5월 18일이다. 대한민국에는 5종류의 인간이 살고 있다. 5.18을 폄훼하는 사람 5.18을 이용하는 사람 5.18을 아파하는 사람 5.18을 잘 모르는 사람 5.18에 무관심한 사람. 한국 현대사의 비극은 5.18을 폄훼하는 세력과 이용하는 세력이 정치판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다. '달빛 결혼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극 의 공연 사진을 올립니다. 경건한 시간 되세요. 더보기
영산강과 까치 어제는 영산강에서 일출과 일몰을 맞이했다. 영산강에 관심을 둔 지 4년, 영산강을 본격적으로 촬영하고 연구한 지도 1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영산강의 발가락을 헤매고 있는지 모른다. 영산강 8경(八景)이 있다. 영산강에서 아름다운 곳 여덟 곳을 말한다. 2010년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과 연계하여 정한 것이다. 적정성 여부를 떠나 일단 소개해 본다. 1경은 영산낙조(榮山落照)로 영산강 하구언의 저녁노을, 2경은 몽탄노적(夢灘蘆笛)으로 곡강(曲江)이 감싸고 흐르는 몽탄의 식영정을 말한다. 3경은 석관귀범(石串歸帆)으로 황포돗대와 영산강 절경을 내세운 석관정, 4경은 죽산춘효(竹山春曉)로 4계절 들꽃이 손 흔드는 죽산보를 지칭한다. 5경은 금성상운(錦城祥雲)으로 지평선이 누워있는 나주평야, 6경은 평사.. 더보기
초의선사의 지팡이에 봄이 왔네 다산 추사 소치 스승과 벗과 제자의 갈림길에서 생각은 고민을 낳고 고민은 번뇌를 낳고 번뇌는 평온을 낳네 선사의 지팡이에 봄이 왔네 소식 참 빠르다 누가 알렸던가! 홍매화에 봄이 왔네 청매화에도 봄이 왔네 봉수산 설중매에 봄이 왔다 더보기
제20대 대통령 후보에게 고함!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후보에게 고함! D-30.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딱 한 달 남았다. 블로그를 재개하면서 나는 단 한번도 대선이나 후보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예비경선 전부터 여러 루트를 통해 여러 가지 제안들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내 의지를 정중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드렸다. 예술가나 작가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극한 대립으로 나라가 분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 개인이라도 중립을 지키고 싶다. 이러한 연유로 정책 제안을 공개적으로 한다. 예술가나 작가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 나라의 미래 비젼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 지자체가 주축이 되어야 하는 것, 나라가 나서야 하는 것.. 더보기
봄눈(春雪) 어김없이 4시에 눈을 떴다. 어김없이 눈이 내렸다. 봄눈이다. 춘설(春雪)이다. 어김없이 차를 몰고 나간다. 어김없이 해가 뜬다. 오늘 일출은 딱 40초다. 남녘 하늘에는. 봄도 좋고 눈도 좋고 해도 좋고 나도 좋다 봄눈 내리는 새벽이 참 좋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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