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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월출산 천황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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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천황사

아들아!

 

목포는 3일째 눈이 내렸다.

올해, 이곳 남녘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식수가 비상이란다.

이번 눈으로 조금은 해갈이 될 것 같다.

 

네가 있는 그곳은 눈이 내리지 않지.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계절마다 나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의 풍광은 겨울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작년보다 첫눈이 빨리 내렸지.

소복하게 쌓인 눈을 네 번째 맞이하고 보니 날마다 들뜬 기분이란다.

 

어제는 엄마하고 월출산에 다녀왔다.

완벽하게 무장을 하고 갔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엄마가 방한화 2켤레, 기모 청바지 3, 두꺼운 기모 스웨터를 3벌이나 선물해 주었단다.

 

월출산 근처에 많은 절이 있다,

어제는 천황사를 다녀왔다. 천황봉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이니 이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월출산의 설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천황사는 작은 사찰이지만, 대웅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평온하다. 미국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겨울의 여유와 고요함이 산사에 있구나,

 

벌써 자정이 가까워진다.

월출산 천황사 가는 길 먼저 올린다. 천황사의 설경은 자정이 지나 새벽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오늘이 윤봉길 의사의 90주기였단다.

항상 조국을 생각하는 아들이 되길 바란다.

 

1219일 늦은 밤

아빠가.

 

월출산
월출산 천뢍사 주차장

 

 

 

 

거북바위

 

 

 

 

 

 

 

 

 

 

 

천황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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