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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서울 가는 길 새벽 5시 목포를 출발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무안 IC를 지날 때부터 자동차에 처음보는 경고등이 2개나 들어왔다. 바짝 긴장한 아내는 속도를 낮춘다. 난감한 일이다. 처음 당해 보는 일이다. 그 시간대에 문을 여는 자동차 정비소는 없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긴장한 탓인지 함평 휴게소를 지나치고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서 정차했다. 가이드북을 찾아 원인을 찾아냈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은 것이다. 휴게소에 진공 청소기와 공기압 주입기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psi도 처음 알았다.. 그러나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아 부안까지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갔다. 거기도 마찬가지였다. 작동이 되지 않았다. 아침 추위 속애서 한 시간 이상을 떨며 공기 주입기와 씨름했다. 주유소 사무실에 s.. 더보기
11월의 꿈 - 1부 11월 2일 수요일입니다. 영산강 끝자락에서 바라본 어제의 일출 풍광입니다. 생동감 있는 장면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으로 사진을 고르다 보니 2부로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오늘은 토가리가 기다리지 않네."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강기슭에 있던 그 토가리가 날아와 항상 앉았던 그 부표 위로 안착했습니다. 일출이 시작되고 촬영을 다 마칠 때까지 토가리는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민물가마우지가 나타날 때까지 거의 한 시간을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토가리의 존재는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토가리 말고도 두루미와 민물가마우지가 주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나타나 저를 반기는 새는 토가리입니다. 간혹 민물가마우지가 토가리의 자리를 선점하는 경우도 있지만 녀석은 일출에 별 관심이 없.. 더보기
힐링 메시지 한국인은 지금 실의에 빠져있다. 영혼이 탈탈 털리는 멘탈 붕괴상태다. 이름하여 ‘멘붕’에 빠졌다. 정치권은 무기력하다. 언론은 혼란만 더 부채질하고 있다. 덩달아 여기저기서 SNS를 통해 가짜뉴스와 억지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모두가 죄인이 된 느낌이다. 이태원 골목길 참사 관련 영상ㆍ사진이 무차별적으로 공유되는 가운데 피해자와 유가족, 온 국민의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인명피해가 큰 참사로 인해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 라며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시대에 예술의 기능과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참사 이후, 조심스럽게 블로그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지나.. 더보기
작품 111 10월이 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마음 속의 10월은 남아있습니다. 그것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11월을 맞는 작가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그래도 11월의 시작은 밝아야 합니다. 10월의 마지막 일출이 장관이었습니다. 불사조 토가리는 새벽부터 또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은 어제 새벽 사진의 일부입니다. 그날 새벽은 그날 보아야 하나,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것도 운명이지요! 요즘은 저도 모르게 운명이란 말이 자꾸 나옵니다. 이 공교롭게도 11월 1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필연이었는지 모릅니다. 멋진 출발을 응원합니다. 나머지 사진은 오후에 올리겠습니다. 우리들의 멋진 11월을 소망합니다. 더보기
작품 106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오늘 새벽 마침내 일출과 함께 토가리를 담았습니다. 저를 날마다 기다리던 그 토가리입니다. '한 컷으로 말한다'에 미리 올리고 나중 소개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나주에 갑니다. 금봉공 할아버지의 시제가 있습니다. 영산강 강변도로를 타고 아내와 함께 갑니다. 멋진 토요일 되세요! 화이팅입니다> 더보기
주룡의 새벽 정기 사진은 자정 이전에 올렸습니다. 그날의 새벽을 그날 보고 싶은 분을 위한 배려입니다. 아무도 없는 주룡나루의 새벽 날씨는 무척 춥습니다. 나이를 속일 수 없는 걸까요. 바람이 불어 무릎이 시립니다. 그러나 머리와 가슴은 상쾌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늘의 변화가 무척 다양합니다. 하늘의 변화에 따라 강의 변화도 다양합니다. 태양이 떠오르면서 구름과 운무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쉽지만, 미세한 변화를 혼자만의 느낌으로 간직하고 생략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 올리면 100컷을 상회합니다. 요즘 일출 방향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은적산 골짜기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의 에너지가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주룡나루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신비와 영산강의 새벽 정기를 듬뿍 보냅니다. 나라가 시끄러울 때는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합.. 더보기
9월을 보내며 토가리에게(2신)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직도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많구나. 아 너희가 풍류를 아는구나. 오늘도 영산강 새벽이 아름답네그려. ‘시와 음악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 어제는 시낭송회에 다녀왔네. 시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입이 거칠구나. 자연을 등진 인간들의 가슴이 메마르네. 그래도 나는 희망을 보았다. 시를 읊는 어린아이의 입술에서 황금빛 영산강의 힘찬 날갯짓에서. 더보기
기다림에 대하여 기다림에 대하여 새벽에 올린 ‘사이(間)의 미학’에 대한 느낌을 몇 분의 문화, 예술인들이 보내주셨다. 예술 작품에 대한 느낌은 수용자 고유의 것이므로 그 자체로 예술의 최종 목적에 도달한 셈이다. 작품은 세상에 나온 순간 작가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가끔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분명하게 읽을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길수 교수님의 글을 공유하면 방문자들이 앞으로의 작품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교수님은 독일에서 극문학과 (연극) 미학을 공부하신 평론가이시다. 국립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재직하면서 제자 양성과 연극평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셨다. 나 교수님의 , 시간, 공간, 인간, 사이로 사이를 보게 하고 사이의 신비를 발견 누리게 하는 그 오묘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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