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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월출산(月出山) 단상 날씨가 춥습니다. 새벽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외투를 걸치고 나서야 합니다. 요즘 일출이 참 좋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혼자 보기엔 아깝지만 자주 올릴 수 없습니다. 이번 블로그 사진은 월출산으로 정했습니다. 사진이 많이 밀렸습니다. 함평 국화도 올려야 하는데 고민스럽습니다.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바위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경외(敬畏)의 대상이었으며, 산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산행은 아닙니다. 지금은 워밍-업 단계입니다. 참 아름다운 가을 풍광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상상하면서 보시면 좋습니다. 어떤 상황을 만들어 월출산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월출산에는 고산(孤山) 윤선도(.. 더보기
작품 110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에 다녀왔다. 험준하고 가파른 산이다. 그러나 참 아름다운 산이다. 이 아름다운 산에 오르지 못하고 ‘인산(人山)’에 압사한 젊은이들이 있다. 입시에 시달리다 겨우 해방되었는데, 우리 사회의 무능과 병폐에 숨이 막혀 쓰러진 것이다. 슬프다. 원통하다, 화도 난다. 그들의 조국 대한민국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다. 모두가 참사의 전문가다. ‘네 탓이고 내 탓’은 하나도 없다. 자신은 진정한 애국자고 오로지 정의의 화신이다. 이제, 성찰의 시간과 애도의 마음을 갖고 자기 일에 열중하자. 그것이 젊은 영혼들을 조금이라도 평온하게 보내는 길이다. 그들이 자연의 경건함과 아름다움을 ‘저세상’에서라도 보았으면 좋겠다. 도시의 정글에서 보지 못했던 한 줌의 산소라도 .. 더보기
국화 향기 보냅니다 해맑은 아기의 눈동자와 아름다운 꽃은 죄인의 마음도 정화를 시킵니다. 심성 착한 우리 민족이 언제부턴가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잦은 전쟁으로 살아가기 힘들었기 때문일까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심각합니다. 네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는 식으로 상대를 비방하고 욕설이 난무합니다. 정치색 있는 카톡을 보면 섬찟섬찟 놀라곤 합니다. 전국에 꽃축제가 많습니다. 그 많은 꽃축제에서 신물이 나게 꽃을 봤는데도, 우리들의 심성이 왜 바뀌지 않을까요?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가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국화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동소이합니다. 물량 공세로 단 며칠을 위하여 국화들이 수난을 당합니다. 화려한 것 같지만 뭔가 어색하고, 심은 꽃들도 비슷한 조경에 금방 싫증이 납니다. ‘작품 10.. 더보기
고분도 예술이 되네 참 신기한 일이다.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어제 하루 2개의 블로그를 올렸는데 무려 2,644명이 방문하였다. 전례 없는 신기록이다. 그 덕에 예상하지도 못한 23만 명을 며칠 앞당기게 되었다. 저녁 11시 59분까지 누적방문자가 23만 349명이다. 특별한 이슈나 독특한 사진이 없는 한 블로그 방문자 수는 하루하루 조금씩 늘어난다. 연극 관객이나 소설 독자도 갑자기 늘어나지 않는다. 반계공(潘溪公) 할아버지가 공덕을 베푸신 것을 아닐까. 나로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록이 나왔다. 반계공 할아버지는 금호공(錦湖公) 사침(羅士沈 1525~1596) 할아버지의 넷째 아들이다. 반남고분군의 일부 지역인 신촌리의 성내마을에는 반계공 할아버지의 호를 따 만든 반계정(潘溪亭)이라는 유서 깊.. 더보기
마한의 가을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마한 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영산강 유역에서 화려한 문화를 자랑했던 고대 마한의 중심이었던 나주에서 열리는 마한 문화제의 올해 부제는 ‘나주잔치, Play 마한!’이다. 재미와 놀이로 즐기는 마한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축구경기장 10배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만개한 코스모스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예년과 달리 황화 코스모스의 식재는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성을 갖고 관객 만족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은 관람객 동원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대단한 성공이다. 방문한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표정이다. 아쉬운 것은 꽃 속에 역사가 갇혀 마한이 보이지 않는다. 마한은 보이지 않고 가을만 느껴진다. 마한 문화제가 아니라 황화 코스모.. 더보기
가을로 가는 길 토요일인 어제는 마한 문화제가 열리는 나주 반남면을 다녀왔습니다.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은 축제 인파로 붐볐고, 황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렸습니다. 요즘 아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해 실습을 받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늦게 옵니다. 그러니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무안군 몽탄면 영산강 강변에 있는 석정포, 식영정, 늘어지마을 앞 수변공원에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나주에 가는 도중 세 곳에서 쉬면서 코스모스를 다시 촬영했습니다. 이번에는 근접 촬영이 아닌 강이나 주변 산과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황금 들녘의 벼나 억새도 가을의 정취를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을로 가는 .. 더보기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8월 7일 입추(立秋)입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곳 남쪽에는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바람의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새벽에는 물론, 아침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오늘 일출은 분명 가을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아직 말복도 남았습니다. 말복이 입추보다 이를 것 같지만 입추가 먼저 옵니다. 여름이 끝나기 전에 가을을 알리는 것입니다. 여름을 잘 마무리하고 가을을 준비하라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주룡나루 현장에서 올렸던 사진에 몇 컷을 더 추가합니다. 현장에서 올렸던 것은 1차 일출 장면입니다. 태양은 고개를 내밀다가 구름에 가리기도 합니다. 구름에서 나와 다시 나타나는 것을 저는 2차 일출.. 더보기
주룡에 고하다 http://www.mua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792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 나자강을 찾아가다.” - 무안신문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무안문화원(오해균 원장)이 2021 무안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교육프로젝트 일환으로 실시하는 10월 답사가 지난 10월30일 일로 주룡마을 일원 및 나주 금호사 등지에서 진 www.muannews.com 위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나옵니다. 새벽에 주룡나루, 주룡마을을 거쳐 두 선산을 찾았습니다. 금호공을 비롯한 선조들이 걸었던 발길을 나름대로 예상해 보며 갈룡산에 올랐습니다. 녹사공과 무안공 할아버지께 나주 도선산에 갔던 얘기도 말씀 드렸습니다. 무안공의 이야기가 무안신문에 실리니 기분이 좋네요. 저야 수천 만부를 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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