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

무등 - 천상의 미술관 산에 오르면 다시 내려와야 한다. 애초부터 정상에 오를 생각은 없었다. 무등산 정상에 오르려면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 중머리재에서 중봉 쪽으로 2Km쯤 올랐을 때 더 오르지 않아도 적당한 곳이 나타났다. 서있는 바위들이 예사롭지 않다. 내려다보이는 산들이 어찌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그 날의 무등산은 나에게 천상의 미술관이었다. 그 적당한 곳 천상의 미술관에서 시계를 보면서 30분을 머물렀다. 오늘 사진은 그 30분의 기록이다. 산에 오르면 다시 내려가야 한다. 현대인의 숙명이다. 그러나 다시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이 우리들에게 있다. 눈 내리는 날 천상의 미술관에 다시 오리라. 군인은 마지막 실탄을 남겨두어야 한다. 어찌나 카톡이 많이 오는지 마지막 총알까지 다 소진되었다. 무등산의 마지막 가을.. 더보기
무등의 색깔 온몸이 뻐근합니다. 의자에서 앉은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어제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무등의 색깔. 무등산에 오르며 오늘 블로그의 제목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의 아름다움이 숨어 있습니다. 중봉까지 오르는 길은 온통 돌길입니다. 당산나무 삼거리에서 잠시 쉬고 강행군을 단행합니다. 저녁 모임에 늦지 않으려고 서두르다 보니 흥건하게 고인 땀이 상의를 적십니다. 중머리재에서 사진만 잠시 촬영하고 다시 오릅니다. 3Km를 걸어왔는데 아직도 1Km가 더 남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산의 느낌이 다릅니다. 무등산의 높이와 넓이와 깊이가 느껴집니다. 아직도 녹지 않은 첫눈이 남아 있습니다. 무등의 색깔 오늘 사진을 '늦가을의 색깔'로 바꾸려다 그대로 둡니다. 무등(無等). 참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등수.. 더보기
지난해 가을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가랑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금호공의 3남인 금봉공 할아버지의 시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해 시제가 끝나고 영암 월출산에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붉게 물든 월출산의 풍광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올해는 가을이 짧고 겨울이 빨리 찾아온 느낌입니다. 단풍이 빨리 지고 동백은 일찍 꽃을 피웠습니다. 올 가을에는 월출산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단풍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가을을 보냅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사당에서 시제를 지내지만 추위는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는 시제가 끝나고 금호공 후손들의 산소를 촬영할 예정이었는 날씨가 문제입니다. 다시 부르심이 있을 것으로 해석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지난해 가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올립니다. 불타는 금요일 되세요! 더보기
53년만의 만남 어제 초등학교 동창 25명이 뭉쳤습니다. 어떤 친구는 53년만에 만났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초등학교에서 12시 30분에 만나 군산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군산동은 초등학교 소풍 장소의 단골 메뉴입니다. 삼향초등학교 출신들의 향수가 숨어있는 곳입니다. 목포여고 교장으로 정년을 마친 종욱이가 군산동에서 판소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점심을 먹고 목포로 이동했습니다 '8공주 먹거리'에서 멋진 회식을 했습니다. 여성 동창 8명이 참석하기를 희망하고 거기서 만났는데 1명이 부족했습니다. 할아버지들! 1년에 한 번은 할머니들을 목포에 보내주세용! 더보기
서울 새벽 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다시 목포에서 새벽을 맞이합니다. 하늘에는 새벽달이 떴습니다. 서울에서는 달을 보지 못했습니다. 2박 3일의 서울 체류 기간 계속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였습니다. 옛날 서울에 살 때는 처가에 자주 가는 편이었습니다. 광중로 내려오면서부터, 목포에 거주하고 있는 지금은 자주 가지 못합니다. 마음은 가까이 있으나 몸이 떨어져 있으니 인생사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서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친지들과 새벽 산행을 했던 추억입니다. 요즘은 전국 어디나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날의 산행은 아파트 뒤쪽에 있는 나즈막한 봉산 숲길이었습니다. 빗줄기가 심해져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했어도 오랜만에 서울의 가을과 새벽 그리고 가을비에 흠뻑 젖였습니다. 정상에서 촬영하.. 더보기
두고 온 가을과 석양 서울에 올라왔다. 아내의 오빠 집에서 저녁을 보내고 새벽 일찍 눈을 떴다. 아내의 언니들도 함께 보냈다. 오늘 이 댁에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간략하게 글을 올리고 함께 새벽 산행을 간다. 구산동 수국사를 거쳐 봉산에 오를 예정이다. 오늘 사진은 아내의 고향 왕산에서 그제 담은 석양과 가을이다. 꿈섬이 만조로 바다에 갇혔다. 아니 바다가 꿈섬을 안고 있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석양이다. 고향은 언제나 포근한 엄마의 품이다. 더보기
천관산 내려오는 길 오르던 길 주차장 - 영월정 - 양근암 - 정원석 - 연대봉 - 헬기장 - 환희대 네려오던 길 대세봉 - 석선봉 - 종봉 - 금강굴 - 체육공원 - 장천재 - 영월정 - 주차장. 그날의 천관산 등반 코스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환희대부터서는 내려오기에 급급하여 사진도 제대로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천관산의 기암괴석을 음미하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합니다. 천관산에 다시 오를 때에는 반대 방향으로 오르렵니다. 환희대를 거쳐 연대봉에 들렀다가 금수굴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할 예정입니다. 새벽 1시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이곳에서는 장애인 체전이 시작되고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쉽게 멈출 비는 아니지만 조금만 .. 더보기
천관산과 억새 어떤 산을 겨우 두 번 오르고서 그 산을 말할 수 없습니다. 바로 천관산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다른 코스의 등산로를 걸어보고, 그것도 4계절을 거쳐야 조금은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관산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 지점에서 머무른 시간은 겨우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내려오는 시간을 계산했기에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라온 코스로 다시 내려갈 것인가, 다른 코스로 내려갈 것인가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거리는 더 멀지만 금강굴을 거쳐 내려오는 길이 독자들에게 더 다양한 그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사진은 내려오는 길의 중간 지점까지의 풍광입니다. 한 번 더 천관산의 가을을 아껴둡니다. 오늘도 그날처럼 안개가 많은 날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연대봉에서 한라산까지..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