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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춘설(春雪) 내리던 날 춘설(春雪) 정지용 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 들어 바로 초하로 아츰, 새삼스레 눈이 덮힌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하다. 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롭어라. 옹송그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순 돋고 옴짓 아니기던 고기입이 오물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춥고 싶어라. 너도바람꽃 나상훈 제 몸을 데운 열기로 얼음장 같은 땅속을 비집고 시린 눈 천정을 헤치고 나와 꽃샘추위 휘도는 바위 밑에 처연한 순백으로 피어 있구나. 가느다란 대공 하나에 녹색의 겉옷을 병풍 삼아 새하얀 바람개비 꽃받침 위로 둥글게 빙 두른 길쭉한 꽃잎 끝에 주황빛 도드라진 꿀샘을 달고 무심한 듯 태연히 중매쟁이를 유혹하는고. 이른 봄.. 더보기
중국 남창에서 중국에 왔습니다. 상해, 항주를 거쳐 강서성 남창시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5성급 호텔인데도 카톡이 되지 않습니다. 일로의 망모산에서 담은 석양 올립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되세요!4박 5일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24일 귀국했습니다. 곧 새로운 블로그 올리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더보기
대한민국 8강 진출!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벽에 축구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1골을 먼저 넣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후반 1분을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오랜만에 스릴이 넘치는 축구 경기를 새벽에 보았습니다. 새벽 기쁨을 안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새벽에 홀로 만세를 부를 수 없어 영산강 민물가마우지를 소환했습니다. 8강 진출 기념으로 8컷만 올립니다. 1월 멋지게 마무리하시고 2월에 뵙겠습니다. 좋은 날 기원합니다. 더보기
해피 세븐 용케 풀 세븐을 잡은 셈이다. 777777. 그것도 7이 6개나 된다. 더블 잭팟이다. 이거 대박이다. 땀은 노력의 결과이고 기록의 숫자는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였다. 사진 속에 작가의 마음이 실려있다. 그러나 사진이 작가의 마음에만 머무르면 작품의 진가는 떨어진다. 서양연극은 관객이 구경꾼에 그친다. 반면에 동양의 연희(演戲)는 관객이 극의 참여자가 된다. 농악이 함평천지에 울려퍼진다. 신명나는 음악에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추수를 마친 농부의 마음이 춤사위로 드러난다. 농악은 한이 아니라, 흥 그 자체이다. 조각 작품이 아니라 생동하는 흥의 리듬이고 몸짓이다. 저 눈밭에서 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 셀 위 댄스. Shall We Dance? 우리 한판 춤을 춥시다!격려와 사랑으로 여기까지 함께 오신 여러.. 더보기
계묘년 12컷의 새들 계묘년이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새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12컷으로 올립니다. 자연스런 그들의 모습에서 스타니스랍스키의 언어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뭔가에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젊고 유능한 배우는 무대 위에서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못다 펼친 연기의 열정 하늘에서 이루시게. 관객은 연극의 창조자입니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집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무대이고 우리 모두가 배우입니다. 우리 모두의 자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더보기
함평천지 눈천지 하루 쉬었던 눈이 다시 내린다. 크리스마스 이브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며칠 전 눈을 찾아 나섰던 함평의 설경을 소개한다. '호남가'에 나오는 '함평천지'가 '눈천지'가 되었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따라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겠다. 호남가와 이수복 시인의 시 '봄비'만 그대로 올린다. 모두가 '봄비'를 기다리는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호남가(浩南歌)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 광주(光州) 고향을 보려 하고 제주(濟州) 어선 빌려 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갈 제 흥양(興陽)에 돋은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 있고 고산(高山)의 아침 안개 영암(靈巖)을 둘러있다 태인(泰仁)하신 우리 성군 예악을 장흥(長興)하니 삼태육경의 순천심(順天心)이요, 방백수령의 진안군(鎭安郡)이라 .. 더보기
눈천지 - 목포 새벽 세상이 온통 눈천지입니다. 하얀 눈이 제대로 내렸습니다. 손과 발은 시리지만 눈은 즐겁습니다. 어제는 새벽에 잠들고 다시 새벽에 일어나 영산강 끝자락을 다녀왔습니다. 길을 여는 일은 설렘, 두려움, 책임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동반합니다. 첫 발자국의 설렘,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내 발자국을 나침판 삼아 걸어올 이들에 대한 책임감... 누구나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눈길을 열 수 있습니다. 내 발자국을 눈이 다시 덮겠지만 함박눈을 맞으며 눈길을 걷는 일은 일출을 홀로 보는 느낌처럼 즐거움을 줍니다. 어제 새벽에 아파트를 나와 옥암천변을 거쳐 영산강 끝자락까지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걸었습니다. 오후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함평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목포에서 담은 새벽만 올립니다. 함평천지 .. 더보기
눈의 매력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이루어졌다. 아내와 함께 영산강 강변도로를 타고 나주로 향한다. 눈발은 날리지만 내린 눈이 쌓이지는 않는다. 울적한 마음이 정말 눈처럼 녹아내렸다. 시조 사당에 도착했을 때는 눈발이 더 굵어진다. 금호공 할아버지가 식재한 은행나무에 눈이 쌓이기를 기다리다간 아내가 동태가 될 것같다. 손과 발이 시려운 날씨인데도 목련이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공파 가승보 사진 촬영 잘 마쳤다고 금호공 할아버지께 보고도 드렸다. 영암으로 가는 도중 나주 봉황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쁜 싸리나무 열매는 거기서 담았다. 개나리가 엄청 꽃을 피웠는데 그 사진은 올리지 않는다. 영암으로 진입하면서부터는 온통 눈보라다. 담고 싶은 것이 많지만 차가 멈출 만한 공간이 없다. 마침내 눈 쌓인 월출산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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