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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불의 기도 연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겨울비가 그치고 나면 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불이 그리워지는 날씨입니다. 파괴의 불이 아니라 창조의 불길을 소망합니다. 뜨거움은 피하고 따뜻한 온기만을 갈망합니다.고구려가 멸망하던 날 당나라 군사들이 고구려 서고(書庫)에 불을 질렀다. 그 불길이 열흘동안 계속되었다. 공언(羅公彦) 할아버지는 서북의 오랑캐와 왜구를 섬멸한 공으로 고려조에서 나성군(羅城君)에 봉해졌다. 많은 문화재가 그러하듯 나성군의 부조묘(不祧廟)는 임진란의 불길에 소실되어 지금은 흔적도 없다. 최근 덕망있는 스님이 사찰 건물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 이 불길을 올리고 싶었지만 꾹꾹 참았다.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백석 시인의 '모닥불'이 떠오른다.모닥불/백석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더보기
인생은? 어제도 참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안개 자욱한 영산강에는 아침 일출이 없었습니다. 문중 형님과 영산강변도로를 타고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목포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와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뭔가를 담을 수 있다는 예감... 영산강 끝자락에서 마침내 뭔가를 포착했습니다. 사고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인생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상의 적절한 제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내 인생의 속도와 방향을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인생은? 여러분 몫으로 남겨둡니다. 더보기
어디로 가시나요? 어제 자은도에 갔다가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대학 동기 4명이 천사의 섬에서 뭉쳤습니다. 백길 해수욕장 씨원 아일랜드에서 새벽까지 마셨습니다. 엊그제 신입생 환영회를 했던 것같은데 벌써 36년이 지났습니다. 세 친구들을 외딴 섬에 남기고 은암교, 천사대교, 압해대교를 건너왔습니다. 내일까지 숙제를 마쳐야 합니다. 블로그 글을 길게 쓸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잠시 만났다가 각자의 삶속으로 돌어가야 합니다. 새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함께 움직이는 그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진성이만 남기고 경배와 현수도 섬을 떠나야 합니다. 다시 보자 친구들이여! 더보기
개수박을 아시나요? 어제 한 컷 올린 통영의 아침 달은 반달이었다. 오늘 새벽에 담은 달은 쪽배를 닮았다. 불과 며칠 사이에 달의 크기와 모양이 많이 달라졌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달 아닐까. 이렇게 달의 모양이 변화하면서 꽃이 피고, 그 꽃이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익어간다. 우리네 인생도 그 속도는 늦지만 꽃의 템포와 리듬을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어제 동백나무를 타고 올라간 넝쿨에 매달린 열매가 '개수박'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옥암동 아파트 앞에 하얗게 꽃을 피운 하늘타리가 개수박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왜 꽃과 열매를 연결시키지 못했을까. 기억을 더듬어 사진들을 찾아보니 영락없이 애호박처럼 보이는 열매가 있다. 꽃에서 열매로 진화하고 있는 개수박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더보기
남녘의 어제 이른 새벽 통영에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참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어제 영산강 끝자락에서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아침에 삼향초등학교 100년사 마지막 교정 일로 구 시가지에 들렀다가 내친김에 유달산에 올랐습니다. 유달산에 오르기 전까지의 기억에 남는 몇 컷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갈대도 하늘도 참 아름다운 남녘의 어제입니다. 더보기
오늘은 그대가 보고 싶다 사진만 올리고서 밖으로 나갑니다. 글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접속하여 일독을 권합니다. 우리들의 꿈 세상엔 우연(偶然)과 필연(必然)이 있다. 인간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어떤 현상이나 일의 결과에 대하여 우연과 필연을 해석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가 에서 했던 말을 nsangman.tistory.com 더보기
작품의 대상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 블로그지만 내 마음대로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명분이 있어야 사물이 작품의 대상이 됩니다. 친구 채진이의 승용차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목포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급 승용차라고 합니다. 어제 초등학교 동창 몇몇이 모여 채진이를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하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녁에 삼향초등학교 100년사 마지막 편집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사이의 공백을 산계마을 입구 옛 도가집에서 점심을 함께한 세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보냈습니다. 첫 사진은 '삼향초등학교 100년사'에 실릴 작품입니다. 내일부터 인의예술제 작품전이 일로에서 시작됩니다. 회원은 아니지만 인의예술회 박천규 회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두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인의예술회는 '품바'의 작가.. 더보기
공존의 계절 대한민국은 지금 몇 시인가? 대한민국은 지금 화창한 봄날인가? 늦가을이다. 초겨울이다. 개나리가 늦게 피었다. 한 가지나 몇 그루가 아니다. 개나리만 보면 완연한 봄이다. 그러나 그 옆에 가을이 보인다. 새벽의 참패를 보면서 늦게 핀 개나리를 떠올렸다. 우리는 지금 뭔가에 들떠있다. 차가운 겨울을 모르고 있다. 대한민국이여 겸손하라. 말을 아끼고 지금부터라도 겨울을 준비하자. 공존의 계절을 살아갈 수 있는 근력을 키우자. 화간반개(花看半開) 주음미취(酒㱃微醉) 채근담의 경구를 오늘 다시 음미해 본다. 개나리꽃은 철을 잊었고 대한민국은 지금도 술이 덜 깬 분위기다. 그렇다고 기죽지 말자. 부산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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