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남겨둔 꽃 어버이날이구나. 수련(睡蓮)도 잠든 시각이다. 어제 다 올리지 않고 남겨둔 꽃이다. 일어나는 즉시 어머님께 보여드려라. 왕산과 일로에서 비가 잠시 멈춘 사이에 촬영한 사진이라고 설명드리면서... 빨간 딸기꽃은 나도 처음이다. 아버님은 꽃을 볼 수 없으시니 세월이 애석하구나... 오빠가. 더보기
잠시 멈춘 사이 비가 잠시 멈춘 사이 초의선사 유적지와 회산백련지를 다녀왔다. 초의선사 유적지는 문화제 준비로 나무들의 전지작업이 한창이다. 꽃을 내세우는 축제들이 지나치게 많다. 분별없이 꽃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축제에 정말 어울리는 꽃이 있다. 꽃이 있다면 축제가 금상첨화가 된다. 작년에 탐스렇게 핀 불두화가 초의선사 유적지에서 사라졌다. 그런 아쉬움을 갖고 회산백련지로 향했다. 예상대로 수련이 예쁘게 피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수련이 세상에 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장흥 물축제에 수생식물(水生植物)이 포함되면 좋겠다는 느낌이다. 탐진강 주위에 수련꽃이 피는 시절을 기대해 본다. 우리가 잠시 멈춘 사이 세상은 저만치 앞서 달려간다. 초의선사 문화제도 정남진 장흥 물축제도 진화해야 한다. 진화하지 않는 종(種.. 더보기
이틀간 쉽니다 계곡이 그리운 시절입니다. 그늘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더위를 피해 월출산 계곡을 찾았습니다. 무위사에 탐스러운 불두화가 만개했습니다. 그렇게 키가 크고 꽃이 많이 달린 조팝나무는 처음 봅니다. 제암산에 철쭉꽃이 지기도 전에 여름이 왔나봅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간 카톡도 블로그도 쉽니다.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멋진 연휴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호흡이 잘 맞았는가? 무대의 배우는 서로 호흡(呼吸)이 잘 맞아야 한다. 호흡이 잘 맞는 배우가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서로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호흡이 맞지 않는 조직은 미래가 없다. 국가도 그렇고, 여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호흡은 조직을 이끄는 생명이다. 생명이 있는 곳에 호흡이 있다. 동물만이 아니고 식물도 호흡을 한다. 호흡을 멈추면 생물은 죽는다. 행동하는 자와 셔터를 누르는 자가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호흡이 잘 맞은 사진을 하나 올린다. 내 딴엔 맘에 드는 사진이다. 베스트 드라이버가 촬영술이 많이 늘었다. 한 사람은 계곡의 바위 위에서 잠시 떠있어야 한다. 또 한 사람은 그 순간을 핸드폰으로 잡아야 한다. 그 찰나(刹那)의 순간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이다. 분명한 사실이 있.. 더보기
3년 전 오늘 가끔씩 지난 날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3년 전 오늘을 불러본다. 더보기
5월을 엽니다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에 가시가 돋는다. 안중근 의사가 주지유( 朱之瑜)의 글을 응용하여 남기신 글귀이다. 안 의사가 조금만 더 사셨다면 어떤 글을 남기셨을까? 일일불시화 안중생형극 一日不視花眼中生荊棘 하루라도 꽃을 보지 않으면 눈속에 가시가 돋는다.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공부는 꽃 공부가 아닐까. 꽃을 공부하는 5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꽃을 읽는 5월이면 더 좋겠다. 일일부독화 심중생형극 一日不讀花心中生荊棘 하루라도 꽃을 읽지 않으면 마음속에 가시가 돋는다. 더보기
4월의 미소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세상에서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요?세상의 모든 존재를감사의 대상으로 여길 때  아름다움은 탄생합니다.4월은 가더라도내 마음 속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보내지 않겠습니다.꽃나무를 심으신 분석불의 미소를 만드신 분4월의 화사함에 밀려주목 받지 못하는 존자(尊子)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4월의 미소'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보기
4월의 끝자락 4월이 간다.가기 싫은 4월은 영산홍을 끌고 간다.계절을 이기는 꽃은 없다.계절을 어기는 꽃도 없다.4월의 끝자락영산강변에 해당화가 피었다. 봄비가 내리지만영산강변은 벌써 여름이다.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