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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작별인사 올립니다 정들었던 ‘다음’ 블로그를 떠납니다. 제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이 9월 30일부터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제 글과 사진은 '티스토리'에 연동되나 댓글은 모두 사라진다고 합니다. 아쉽습니다. 오늘 새벽 영산강 끝자락에서 담은 이 영상들이 '다음' 블로그에서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마지막 사진들은 이니셜 마크를 달지 않았습니다. 선물입니다. 캡처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티스토리’에서 더 멋진 사진과 가슴에 닿는 글로 뵙겠습니다. 22만을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황금빛 영산강을 비상하는 우조 토가리의 모습을 담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물론 토가리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더 소통하겠습니다. 멋진 가을 되세요! 감사합니다. 백잠(栢蠶) 드림. @ 아침에 올린 글 새로 썼습니다. .. 더보기
가끔은 빨강도 좋다 어제(26일) 나주에 다녀왔습니다. 여동생을 태우고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렸습니다. 무안 식영정과 나주 석관정에서 잠시 쉬었는데, 석류 사진은 식영정 앞에서 촬영했습니다. 점심을 명엽 족장님의 초대로 나주 ‘예향’에서 종친분들과 함께했습니다. 훈 회장님 부부, 고향 동생 상인, 여동생이 참석했습니다. 점심 후 나주시 총무국장인 상인 동생의 초대로 나주목사 내아인 금학헌(琴鶴軒)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백일홍은 그 금학헌 앞에서 촬영했습니다. 3시 30분에 나주시청을 방문하여 시장님을 접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안 액자를 증정하는 자리였습니다. 결의안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만장일치로 통과될 때까지 큰 역할을 한 여동생은 준비위원회의 부대표입니다. 증정식이 끝나고 시인이신 명엽 .. 더보기
9월 22일, 영산강 끝자락에서 9월 22일 목요일입니다. 영산강 끝자락에서 새벽을 보냈습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참 좋은 사자성어입니다. 학보다는 토가리를 더 좋아합니다. 저는 왜가리를 토가리로 부릅니다. 요즘 세상에 학(鶴)이 너무 많습니다. 어쩌면 학 흉내를 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새벽, 학의 무리 속에서 한 마리의 토가리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군학일토(群鶴一土)! 오늘따라 토가리가 더 맘에 듭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 멋진 가을을 응원합니다! 관련 블로그 우조(優鳥) 토가리의 위용 (사)한국공연예술원의 양혜숙 이사장님께서 제 사진을 보신 분들이 정말 휴대폰으로 촬영했느냐고 물으신다고 하십니다. 요즈음은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많이 좋아져서 특수한 장면을 제외 blog.daum.net 더보기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광주'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제가 연극을 공부하겠다고 결심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혼신을 바쳐 연극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또 예술감독이란 직책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던 도시입니다. 어제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무등산이 바라보이는 광주호 숲속, 환벽당, 충효마을, 광주호 호수생태공원을 두루 살피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모두 제가 아내와 함께 즐겨 다녔던 곳입니다.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입니다. 상사화(꽃무릇)도 피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이지만 감회가 새롭습니다. 충효마을의 왕버들이 광주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호수생태공원 뒤쪽 구절초 동산 소나무도 여전히 믿음직스럽습니다. 탱자가 노랗게 익었습니다. 그렇게 색깔 좋은 탱자는 처음 봅니다. .. 더보기
매처구자(梅妻鷗子)의 꿈 어제 ‘비내리는 날 비둘기와 놀다’를 보시고 공연예술원 카톡에 YT 선생께서 “매자학처 고사가 만들어지겠네요^^ ” 하시며 덕담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해박하시고 감수성이 뛰어나신 댓글을 평소에도 자주 올리시는 분이다. 화정(和靖) 선생으로 불리는 중국 송나라 임포(林逋)의 고사성어 ‘매처학자(梅妻鶴子)’를 순간적으로 착각하신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착각하여 ‘매처구자(梅妻鷗子)’로 할 것을 “ㅎㅎ 매자구처입니다.”라는 답글을 보냈다. 카톡에서 한자를 입력하지 못해 서로가 한글로 주고받았던 것이다. 임포는 학문이 깊고 시서(詩書)에 능하여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시인이었다.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20년 동안이나 그곳의 저자에 나가지 않았다. 세상과 관계를 맺지 않고 스스로 .. 더보기
비내리는 날 갈매기와 놀다 아주 먼 옛날 바닷가에 갈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바닷가로 나가서 갈매기들과 함께 놀았는데 무리를 지어 날아오는 갈매기 떼들이 백 마리도 넘는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듣자 하니 갈매기들이 너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구나. 갈매기를 몇 마리 잡아 오거라. 나도 함께 놀고 싶구나.” 다음 날 아침 아들은 평소와 같이 바닷가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갈매기들은 주변을 맴돌기만 할 뿐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의 '황제' 편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침 블로그에 소개했듯이 어제는 새벽에 영산강 주룡나루를 다녀왔습니다. 이슬비가 내리는데도 오후에는 영산강 하구언 아래쪽 바닷가에 갔습니다. 언젠가 소개했던 그 가로등 위에 갈매기 한 마리가 앉아.. 더보기
아들아, 딸아 둥근 달 보낸다 아들아! 한국은 오늘이 추석이다. 올해도 함께하지 못하는구나. 어제 엄마와 함께 갓바위 동산에 올라 둥근 달을 담았다. 딸아!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그래도 볼 수 있었다. 모기가 엄청 많았다. 가을 모기는 어찌나 독한지... 엄마가 나뭇가지로 모기를 쫓아주지 않았다면 아빠 온 몸은 아마도 ..... 아들아! 하얀 달은 새벽 1시에 담았다. 좀더 둥글어보이지. 새벽 둥근 달은 그 사진이 마지막이 되었구나. 딸아!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더 이상 달이 보이지 않구나. 새벽 4시쯤에는 거의 보름달에 가까울 텐데. 아들아, 딸아! 내년에는 보름달을 온 식구가 함께 볼 수 있기를 기원하자. @ 둥근 달은 추석 선물로 보냅니다. 편집해 사용하셔도 됩니다. 뜻깊은 명절 되세요! . 더보기
추석 선물 배달합니다 추석은 설과 함께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입니다. 가배·가위·한가위 또는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부릅니다.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은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하는 계절, 그것도 1년 중 가장 큰 만월 날을 맞이하여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지혜롭고 풍류를 즐기는 민족입니다.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은 가장 살기 좋은 계절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속담이 생겼나 봅니다. 우리는 보통 추석 이전에 벌초를 해왔습니다. 여름에 자란 풀이 무성하게 자라면 보기 흉하고, 시든 풀에 불이나 무덤이 타게 되므로 미리 풀을 베어주었습니다.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냅니다.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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