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잠일기(栢蠶日記) 썸네일형 리스트형 위로 받기 위하여 그때는 기뻐서 그 바닷가에 다녀왔다오늘은위로 받기 위해서 그 바닷가에 가야겠다.다시기쁜 날을 위하여그 바닷가를 몇 컷 숨긴다.어느 늦은 저녁 나는한강어느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지금도 영원히지나가버리고 있다고밥을 먹어야지나는 먹었다.오늘 늦은 저녁한강 작가가 작은 선물을 받는다.그 선물이그녀의 시 한 줄이그녀의 아버지가 바라보았던 그 바닷가가위로가 될 수 있다는희망이 남아있다.위로 받기 위하여우리는숨을 쉬어야 한다. 더보기 눈여겨보면 詩가 보인다 눈여겨보면 시(詩)가 보인다. 오늘은'스타니스랍스키와 함께하는사낭송 교실'의 발표공연 날이다.가장 위대한 예술은 자연이다.꽃지는 해떠오르는 태양...왜인간은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지 못할까?우리는그 자연스러움을 체득하기 위해 자신과 싸웠다.나도 모르게내 몸에 흐르고 있는 거짓과 싸웠다.자연 속에 답이 있다.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눈여겨보면詩가 보인다. 눈여겨보면詩가 보인다.영산강에 詩가 흐른다. 더보기 어디로 가는가 바람이 세차다.다시겨울이 왔는가.바람은 어디로 가는가.바람에 쫓긴 가을은어디로 가는가.산은 그대로인데가을옷을 입은 투구봉은 저기 있는데뭐가 급해무엇이 두려워떠나려 하는가그래 흰눈이 내려도 좋겠다.흰눈이.흰눈이 내리는 투구봉이라면이 가을을기꺼이 양보할 수 있다.야속한 바람아홀로 오지 말고투구봉에 첫눈을 데리고 오렴.시낭송 발표회 날이3일 남았다.내일부터는날마다 연습이다.산을 오르는 일도기도하는 일이다.낭송을 하는 일도기도하는 일이다.연극을 하는 일은기도하는 일이다.모두가연극(Theatre)이다모두가선(禪)이다.연선일미演禪一味 송선일미 頌禪一味 낭송(朗誦)이낭송(朗頌)이 되어야 한다 투구봉에 첫눈이 내리고달마산에 흰눈이 보이는 날 그들은드디어 프로의 길에 들어설 것이다.시극일미(詩劇一味)시와.. 더보기 겨울이 왔네요 어제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영산강 끝자락의 새벽은 겨울입니다. 철 모르는 꽃들이 활짝 피었다가 혼쭐나기 좋은 날씨입니다. 날씨가 추운데 지구촌은 여러가지로 시끄럽습니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로 시끄럽고 한국은 대통령 물러나라고 시끄럽고 북한은 젊은 생명들을 타국의 전쟁터에 보내고 미사일을 계속 쏘아대고 있습니다. 의 개막이 10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피가 말립니다. 블로그를 올릴 시간이 없습니다. 물론 카톡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오늘은 휴대폰까지 말썽을 부립니다. 업그레이드를 권고하더니 블로그 입력이 되지 않습니다. 번거롭지만 컴퓨터의 도움을 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시낭송 수업까지 있는 날입니다. 보내주시는 영상과 글을 읽지 못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이 왔네요... 더보기 천국에서 만수를 누리소서 우리 연극계의 큰 별 권성덕 선배님이 하늘의 부름을 받으셨다. 나주가 고향인 선배님은 나의 대학 16년 선배이시다. 대학 2학년때인 1978년 여름, 경기도 일영에서 처음 만났다. 김금지 선배와 함께 출연한, 야외극으로 만든 연극 로 기억한다. 46년의 긴 인연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것일까. 한국에 있을 때는 선배님이 출연하는 작품의 공연장을 자주 찾아갔다. 주로 국립극단의 작품이 많았는데 가끔 외부 작품에 출연하기도 하셨다. 선배님은 애주가였다. 공연이 끝나면 항상 근처의 술자리로 자리를 옮겨 통행금지 1시간 전까지 연극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한 번도 술을 거른 적은 없었다. 경기대 시절은 대학로 '우가(優家)'에서 자주 뵈었다. 약속하지 않아도 우가에 가면 원로 연극인들과 함께 꼭 계셨다. 일 .. 더보기 한글날에 한글날이다. 뉴스에 청소년들의 문해력이 심각하다고 한다. '족보'를 묻는 질문에 '족발 보쌈 모듬세트'라고 답했다. 문해력 뿐만이 아니라 표현력도 부족하다. 더 심각한 것은 청소년들의 대화에서 욕이 빠지면 문장이 되지 않는다. 국어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청소년 교육은 학교 교육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부모들도 인성교육이 가미된 올바른 국어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입시 위주의 국어교육을 받았다. 어제 초중고 세 분의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스타니스랍스키와 함께하는 시낭송 교실'이 '교실 밖의 국어 교실'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시낭송 교실을 나의 모교에서 시작할 것같다. 우리 글 우리 말 사랑에 목포가 움직이고 있다.어제 새벽부터 카카오톡이.. 더보기 남도의 멋과 맛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가 다행입니다. 중동이 심각합니다. 오늘은 무척 바쁜 날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24. 10. 02어제 올린 '내일 뵙겠습니다'를 업그레이드합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출품한 명인들의 작품입니다. 목포에서 개최되었던 이 음식문화축제에 할 말이 많습니다.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한 가지만 지적하겠습니다. 음식도 문화입니다. 어떤 음식을 어떤 그릇에 담아 어디에서 먹어야 할까요? 땡볕이 내리째는 주차장에 가설된 칸막이 식당에서 낙지비빕밥을 주문한 사람이 잘못이겠지요. 체육대회 때나 쓰는 식탁에서 다회용 식기 속의 오징어 같은 낙지를 닭갈비 굽는 연기를 무릅쓰고라도 돈이 아까워 다 먹어야 하나요? 중국산인지 오징어인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 더보기 옥암천에서 갓바위까지 비가 많이 내린 옥암천은 강이 되었다. 그 강은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 다시 새로운 모습의 천으로 변한다. 장맛비에 잠겼는데도 건재한 모습과 자태를 보이는 옥암천의 개연꽃과 수련꽃의 생명력에 경의를 보낸다. 이 수생식물들은 5월에 꽃을 피기 시작하여 세 계절을 관통하며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다. 수련은 이른 아침에 꽃을 피우지 않는다. 다시 방문하여 오전 10시쯤 촬영에 성공했다. 햇볕을 받은 등이 아직도 따갑다. 시간은 아름다운 필터이다. 흙탕물이 지나가고 맑은 물이 흐르는 옥암천에 가을이 흐른다. 옥암천이 가을 하늘을 꽉 붙잡고 있다. 추분인 그날 남악호수와 갓바위도 다녀왔다. 예상대로 부처꽃은 흙탕물에 잠겼다. 2컷만 촬영하고 갓바위로 이동하였다. 영산강에서 내려온 물로 갓바위 앞 바다는 온통 흙탕.. 더보기 이전 1 2 3 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