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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가을, 유달산에 달 뜨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에 왔다. 목포역이 그렇게 작았었나! 유달산에 올랐다 월출산을 다녀온 탓일까 유달산이 그렇게 작았었나! 목포 시민이다 1년 6개월 사이에 내 가슴이 작아진 것일까 목포역은 작다 유달산은 낮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 더보기
월출산(月出山) 단상 날씨가 춥습니다. 새벽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외투를 걸치고 나서야 합니다. 요즘 일출이 참 좋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혼자 보기엔 아깝지만 자주 올릴 수 없습니다. 이번 블로그 사진은 월출산으로 정했습니다. 사진이 많이 밀렸습니다. 함평 국화도 올려야 하는데 고민스럽습니다.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바위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경외(敬畏)의 대상이었으며, 산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산행은 아닙니다. 지금은 워밍-업 단계입니다. 참 아름다운 가을 풍광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상상하면서 보시면 좋습니다. 어떤 상황을 만들어 월출산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월출산에는 고산(孤山) 윤선도(.. 더보기
힐링 메시지 한국인은 지금 실의에 빠져있다. 영혼이 탈탈 털리는 멘탈 붕괴상태다. 이름하여 ‘멘붕’에 빠졌다. 정치권은 무기력하다. 언론은 혼란만 더 부채질하고 있다. 덩달아 여기저기서 SNS를 통해 가짜뉴스와 억지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모두가 죄인이 된 느낌이다. 이태원 골목길 참사 관련 영상ㆍ사진이 무차별적으로 공유되는 가운데 피해자와 유가족, 온 국민의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인명피해가 큰 참사로 인해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 라며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시대에 예술의 기능과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참사 이후, 조심스럽게 블로그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지나.. 더보기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목포에서 광주를 거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5시 목포에서 출발하여 광주를 거쳐 서울, 그리고 다시 서울에서 출발하여 광주를 거쳐 저녁 8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만남을 갖게 됩니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지요. 어제는 아주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학교, 고향, 사회, 직장, 군대, 어떤 조직을 통해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간직하고 유지합니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결속력을 갖고 친목을 다집니다. 동창회, 동문회, 향우회, 동기회, 산악회, 골프회... 수많은 조직이 자연발생적, 또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저의 경우도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한 달에 대략 6개 이상의 만남에 나가게 됩니다..여러 만남에 조금은 지치기도 합니다. 어제는 중앙.. 더보기
달과 갈매기 10월 12일 수요일. 오늘은 음력으로 9월 17일이다. 캄캄한 새벽에 영산강 끝자락에 다녀왔다. 동쪽 하늘엔 일출이 진행되고 있고. 서쪽 하늘엔 아직도 달이 떠 있다. 보름이 이틀 지났지만, 아직도 보름달에 가깝다. 오늘 저녁의 달은 더 사그라지겠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대로 보름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새대가리 같다"는 말이 있다. 생각이 짧은 사람을 빗대어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새도 새 나름이다. 갈매기들이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나름의 생각으로 뭔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며 가로등에 나란히 앉아있다. 갈매기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다. 아주 단순하다. 이 사진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느냐는 질문을 .. 더보기
9월을 보내며 토가리에게(2신)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직도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많구나. 아 너희가 풍류를 아는구나. 오늘도 영산강 새벽이 아름답네그려. ‘시와 음악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 어제는 시낭송회에 다녀왔네. 시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입이 거칠구나. 자연을 등진 인간들의 가슴이 메마르네. 그래도 나는 희망을 보았다. 시를 읊는 어린아이의 입술에서 황금빛 영산강의 힘찬 날갯짓에서. 더보기
안개와 일출 토가리에게 보내는 편지 안개가 많은 날이다 오늘 같은 날은 일출이 좋다 이른 새벽을 지키며 날 반기는 널 좋아했다 오늘은 실망이다 태양을 등지고 서 있구나 서둘러 직장에 가는 인간이나 고기떼를 찾아가는 너나 슬프긴 매한가지 구름 속의 태양이 아름답구나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침거린 찾았느냐 더보기
새로운 출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28일 자정에 블로그를 이전하여 정확하게 20여 시간만에 새로 열렸습니다. 아직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출과 석양, 최근에 담은 사진 몇 컷 올리겠습니다. 9월의 끝자락, 까치의 행운을 보냅니다. 항상 그랬듯이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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