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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기다림에 대하여 기다림에 대하여 새벽에 올린 ‘사이(間)의 미학’에 대한 느낌을 몇 분의 문화, 예술인들이 보내주셨다. 예술 작품에 대한 느낌은 수용자 고유의 것이므로 그 자체로 예술의 최종 목적에 도달한 셈이다. 작품은 세상에 나온 순간 작가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가끔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분명하게 읽을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길수 교수님의 글을 공유하면 방문자들이 앞으로의 작품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교수님은 독일에서 극문학과 (연극) 미학을 공부하신 평론가이시다. 국립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재직하면서 제자 양성과 연극평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셨다. 나 교수님의 , 시간, 공간, 인간, 사이로 사이를 보게 하고 사이의 신비를 발견 누리게 하는 그 오묘함,.. 더보기
등대를 보며 거인의 리더십을 읽다 참으로 더운 날씨였다. 어젯밤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켰다 어제 오후를 기점으로 일일 방문 16만 시대에 진입했다. 목포구 등대가 톡톡하게 그 역할을 했다. 어제 블로그는 큰 설명 없이 사진만 올렸다. 사진을 통해 시원한 느낌만 전달하고 싶었다. 눈요기를 넘어 순간이나마 힐링이 되셨다면 블로거의 의도가 전달된 셈이다. 오늘은 여유를 갖고 짧게 언급한다. 해남 구(舊) 목포구(木浦口) 등대는 명칭이 조금 복잡하다. 한자를 표기해 줘도 이해가 어렵다. 목포로 들어오는 입구인 해남에 있는 옛날 등대로 보시면 된다. 다시 말해서 다도해에서 목포로 들어오는 바닷길의 길목인 해남군 화원반도와 목포시 달리도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대이다.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에 있는 이 등대는 대한제국.. 더보기
해남의 바다와 하늘 전국이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에 빠져들었다. 폭염의 한자는 햇볕 쬐일 ‘폭(暴)’, 불탈 ‘염(炎)’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를 말한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계속될 가능성이 예상될 때에 폭염 주의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이곳 목포도 어제부터 그 많던 바람이 멈췄다. 마침내 매미가 울어대기 시작했고,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가 대지를 달구고 있다. 아침을 일찍 먹고 아내와 함께 해남으로 향했다. 바다를 통해 더위를 잊고 싶었다. 목포 바다도 좋지만 조금만 더 내려가면 정말 ‘깊고 푸른 바다’가 나온다. 산이면과 화원면을 거쳐 목포구(木浦口) 등대가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자주 가는 곳이고.. 더보기
목포, 바다, 김지하 바다/김지하 바다가 소리 질러 나를 부르는 소리소리, 소리의 이슬 이슬 가득찬 한 아침에 그 아침에 문득 일어나서 우리 그날 함께 가겠다 살아서 가겠다 아아 삶이 들끓는 바다, 바다 너머 저 가없이 넓고 깊은, 떠나온 생명의 고향 저 까마득한 생명의 바다.., 새벽에 목포 바다를 보고 왔다. 그리고 김지하 시인의 '바다'도 보았다. 시인은 목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까지 바다를 보고 자랐다. 땅끝에서 맺어진 인연이 질기게도 날 붙잡는다. 아버지의 손에 끌려 원주로 갔던 그는 끝내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대학 후배 태철이를 제주로 보내던 날 고향 선배 시인은 고통없는 영원한 영면에 들었다. 그날 담았던 청백했던 목포 바다의 아침을 함께 올린다. 새벽에 올린 사진과 글 보완하여 다시 올립니다. 뜻깊은 주말 되.. 더보기
제20대 대통령 후보에게 고함!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후보에게 고함! D-30.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딱 한 달 남았다. 블로그를 재개하면서 나는 단 한번도 대선이나 후보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예비경선 전부터 여러 루트를 통해 여러 가지 제안들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내 의지를 정중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드렸다. 예술가나 작가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극한 대립으로 나라가 분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 개인이라도 중립을 지키고 싶다. 이러한 연유로 정책 제안을 공개적으로 한다. 예술가나 작가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 나라의 미래 비젼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 지자체가 주축이 되어야 하는 것, 나라가 나서야 하는 것.. 더보기
내 마음의 호수 연기자는 무대에서 ‘그 자신’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제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절대로 ‘햄릿’이 될 수 없다. 나 + 햄릿 = 새로운 햄릿. 연기자는 작가가 창조한 ‘등장인물’을 ‘자신만의 독특한 새로운 인물’로 재창조해야 한다. 이것이 연기예술의 대가 스타니스랍스키의 견해이고,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진도 마찬가지 아닐까? 신이 창조한 자연을 나 자신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롭게 담는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 ‘그림’이야 많겠지만 ‘사진’은 행운이 따라야 한다. 대상(對象)이 항상 그 자리에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유달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영산강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아름다운 호수를 보았다. 이 호수가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은 모른다. 지금은 바다다. The Lake i.. 더보기
바다로 가면서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연이틀 5,000명을 넘었다. 오늘도 어제 기준 4944명이 나왔다. 이쯤 되면 K-방역이 아니라 K-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10. 100. 500. 1000. 3000. 5000. 숫자가 늘어나도 항상 며칠뿐이다. 통계가 나오면 며칠만 떠들어대고, 며칠만 지나면 또 그 숫자에 익숙해진다. 정부도, 국민도. 4944명. 5000명보다는 적다지만 고등학교 동창생 모두를 합한 수의 열 배가 넘는 숫자다. 이제 당분간은 최소한 4000명 수준은 유지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오늘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라는 게 모임에 관한 것뿐이다. 숫자에 놀라고 숫자로 해결하려는 미봉책이 조두(鳥頭)와 같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있다. 그런데 외양간 고친 흔적이 없다. "센놈"이 오고.. 더보기
새벽 바다 10월 10일 새벽. 선상에서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3시에 낚시를 마치고 장비를 정리합니다. 조타실에서 충전한 휴대폰를 돌려받아 배터리 잔량을 확인했습니다. 4시에 전원 낚시를 마치고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갑판 아래에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은 코로나와 무관해 보입니다. 선상에는 선장과 저 둘뿐입니다. 선수에는 선장이, 선미에는 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촬영이 무척 어렵습니다. 배의 요동이 심해 그냥 서있기도 힘듭니다. 더구나 바람에 물줄기가 비처럼 쏟아집니다. 앞으로 3시간이 더 지나야 여수에 도착합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차가운 새벽 바람에 졸음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중심잡기가 힘들 뿐입니다. 5시 20분 여명이 느껴집니다. 그때부터의 장면입니다. 이 이후의 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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