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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결혼식

이용섭 광주시장 , 연극 <달빛 결혼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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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극단 13회 정기공연

                            <달빛 결혼식> 축사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따스한 봄바람 부는, 달 밝은 밤입니다.


광주시립극단의 제13회 정기공연 <달빛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518 민주화운동과 지역갈등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치있는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고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해주신 나상만 예술감독님을 비롯한 연기자와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영호남의 지역갈등은 우리 사회의 오래된 병폐입니다. 때만 되면 정치적으로 악용됐고, 광주전남은 오랜 세월 소외와 차별로 고통받아왔습니다.

오죽했으면, 30년 전 나상만 감독님이 감옥에 갈 각오를 하고 이 작품을 썼을까요.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다행스럽게도 영호남을 대표하는 도시 광주와 대구가 그 벽을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를 잇는 달빛동맹은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고 동서화합의 분위기를 키웠습니다.

인적문화교류로 시작하여 시대정신을 함께 나누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광주 시민들은 대구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아름다운 교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달빛 결혼식>이 개막하는 26일 광주에서 대구 228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대구에서는 이미 광주 518을 상징하는 518번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시도 228번 버스로 화답하고, ‘달빛동맹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이 뜻깊은 날 우리는 <달빛 결혼식>이라는 귀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여전히 정치, 지역, 노사, 남녀, 세대 간의 불신과 반목, 불평등과 편견으로 갈등의 사슬에 얽매여 있는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518역사왜곡과 폄훼를 일삼는 세력들의 만행을 꼬집고 비판하며, 역사와 광주정신을 올곧게 세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주제는 무겁지만, 공연은 즐겁습니다. 관객 여러분 모두 단순한 구경꾼을 넘어 무대 안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소통으로 더욱 뜻깊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달빛결혼식>의 따뜻한 메시지가 극장을 넘어 가정,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가 국민 화합이라는 큰 울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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