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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내 곁의 11월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하루만 지나면 달력 한 장을 넘겨야 합니다. 비가 겨울을 데리고 왔습니다. 세찬 바람도 덩달아 따라왔습니다. 바람이 가을의 흔적을 매몰차게 지웁니다. 그러나 내 곁의 11월은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 가슴에 물든 가을은 데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 나무들은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나 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가끔 붉은 겨울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날 아름다웠던 내 곁의 11월을 불러봅니다. 수은주가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날 되세요! 더보기
11월의 꿈 - 2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총명한 눈동자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청명한 귀 더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예민한 손가락 더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는 따뜻한 입술 더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는 냉철한 지혜로움 오늘도 갈구합니다 11월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더보기
11월의 꿈 - 1부 11월 2일 수요일입니다. 영산강 끝자락에서 바라본 어제의 일출 풍광입니다. 생동감 있는 장면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으로 사진을 고르다 보니 2부로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오늘은 토가리가 기다리지 않네."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강기슭에 있던 그 토가리가 날아와 항상 앉았던 그 부표 위로 안착했습니다. 일출이 시작되고 촬영을 다 마칠 때까지 토가리는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민물가마우지가 나타날 때까지 거의 한 시간을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토가리의 존재는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토가리 말고도 두루미와 민물가마우지가 주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나타나 저를 반기는 새는 토가리입니다. 간혹 민물가마우지가 토가리의 자리를 선점하는 경우도 있지만 녀석은 일출에 별 관심이 없.. 더보기
작품 111 10월이 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마음 속의 10월은 남아있습니다. 그것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11월을 맞는 작가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그래도 11월의 시작은 밝아야 합니다. 10월의 마지막 일출이 장관이었습니다. 불사조 토가리는 새벽부터 또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은 어제 새벽 사진의 일부입니다. 그날 새벽은 그날 보아야 하나,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것도 운명이지요! 요즘은 저도 모르게 운명이란 말이 자꾸 나옵니다. 이 공교롭게도 11월 1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필연이었는지 모릅니다. 멋진 출발을 응원합니다. 나머지 사진은 오후에 올리겠습니다. 우리들의 멋진 11월을 소망합니다.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석양 자정이 지나 11월 1일이 되었습니다. 잘 나가던 10월이 끝판에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각국에서 애도의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국가의 성장통으로 여기기에는 너무나 상처가 큽니다. K-한류를 자랑하던 우리들의 콧대가 꺾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속살이 드러나고 서울의 민낯이 공개되었습니다. 참담하고 부끄럽고 슬픈 일입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합니다. 살피고 또 살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을 줄입시다.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맙시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맙시다. 제발 망각하지 맙시다. 10월의 마지막 날 석양과 일몰을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저 아름다운 태양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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