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양

주룡의 새벽 정기 사진은 자정 이전에 올렸습니다. 그날의 새벽을 그날 보고 싶은 분을 위한 배려입니다. 아무도 없는 주룡나루의 새벽 날씨는 무척 춥습니다. 나이를 속일 수 없는 걸까요. 바람이 불어 무릎이 시립니다. 그러나 머리와 가슴은 상쾌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늘의 변화가 무척 다양합니다. 하늘의 변화에 따라 강의 변화도 다양합니다. 태양이 떠오르면서 구름과 운무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쉽지만, 미세한 변화를 혼자만의 느낌으로 간직하고 생략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 올리면 100컷을 상회합니다. 요즘 일출 방향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은적산 골짜기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의 에너지가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주룡나루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신비와 영산강의 새벽 정기를 듬뿍 보냅니다. 나라가 시끄러울 때는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합.. 더보기
새벽이 부른다 여기저기서 저를 부릅니다. 돈이 생기는 일은 물론 아닙니다. 그래도 달려가야 합니다. 2개의 숙제를 끝냈습니다. 숙제라기보다는 부탁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아직도 2개의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하나는 내일까지 마쳐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새벽의 부름에 달려갑니다. 새벽은 아무나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꼭 선물을 줍니다. 새벽 블로그를 올리고 기쁜 마음으로 영산강 끝자락을 찾았습니다. 보름달이 먼저 반깁니다. 한 달이 지나야 저 보름달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그때는 어제보다도 더 춥겠지요. 어제는 무척 추운 날씨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릅니다. 제가 그냥 사진을 국수처럼 빼는 줄 압니다. 추위에 떨며 독충과 싸우며 비를 맞으며 셔터를 누릅니다. 오늘 새벽 선물을 공유합니다. 한꺼번에 올리면 슬슬 .. 더보기
작가 노트 새벽 3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갑니다. 하늘을 보며 잠시 생각합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오늘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담배를 태우며 오늘 올릴 블로그 주제를 정합니다. 주제에 따라 사진을 고릅니다. 대략 2배수 정도를 골라 제 카톡에 사진을 옮깁니다. 방으로 돌아와 글을 씁니다. 글이 막힐 땐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담배 두 대쯤 피우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글을 마무리하고 컴퓨터에 저장합니다. 휴대폰에서는 긴 글이나 한자 입력이 어렵습니다. 컴퓨터가 더 익숙합니다. 2배수로 개인 카톡에 올린 사진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대략 20개 미만으로 다시 저장합니다. 그 사진을 휴대폰상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컴퓨터에서는 하나하나 올려야 하므로 더 복잡합니다. 컴퓨터에서 블로그로 들어가 수정을 합니다. .. 더보기
그곳에 가고 싶다 오늘은 대한(大寒)입니다.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나 봅니다. 강원도 그리고 서해안에도. 이곳 남녘은 눈 소식이 없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일출과 저녁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느낌은 감상자의 몫입니다. 사진을 잘못 골랐는지, 사진을 너무 생략했는지, 아니면 촬영 장소 자체를 잘못 선택했는지, 어제 올린 시와 사진이 하모니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습니다, ‘해에 바치는 詩’는 어제의 저녁노을에 더 어울리는 시였습니다. 지평선 너머 그곳에 가고 싶다. 저녁노을도, 저도 그 섬에 푹 빠졌습니다. 태양도 마지막까지 그 섬을 지켰습니다. 더보기
해에게 보내는 詩 세상에서 가장 밝은 빛은 햇빛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건 햇볕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맑은 빛은 당신의 눈빛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건 당신의 두 손입니다. 당신의 눈빛을 보며 아침을 엽니다. 당신의 손길로 하루를 보냅니다. 어둠이 오고 당신이 잠들 때 그 품속에서 또 꿈을 꾸렵니다. 후기 오늘 영산강 일출입니다. 태양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햇빛과 햇볕을 듬뿍 보냅니다. 더보기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다.” 어제는 성경 구절에 딱 맞는 하루였습니다. 새벽에는 날씨가 흐려 일출도 늦었지만. 겨우 뜬 해가 1분 만에 사라졌습니다. 구름 속에 숨은 해는 몇 시간 후에야 나타났습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일에 집중하셨나요? 저는 종일 책, 태양, 하늘, 구름, 가마우지와 소통하는 하루였습니다.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뭔가에 주의를 집중하고 삽니다. 연극 세계에서는 이를 ‘주의집중’ 또는 ‘무대적 주의’라고 부릅니다. 연기(演技) 용어인데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배우는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뭔가에 새롭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 집중의 대상에 따라 ‘외면적 주의’와 ‘내면적 주의’로 크게 구분합니다. 외면적 주의는 다시 시각, 청각.. 더보기
신축년 마지막 일출(1) 신축년 마지막 일출(1)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의 마지막 일출을 2회에 걸쳐 올린다. 영산강의 끝자락 목포로 행동반경을 옮겨 다양한 모습의 일출을 담았다. 날마다 보는 태양이지만 장소마다, 시간에 따라, 또 날씨에 따라 태양의 모습과 분위기는 항상 새롭다. 떠오르는 태양의 정기를 받으며 삶의 희열과 에너지를 충전하게 되었다. 하늘의 빛깔과 구름과의 조화 속에서 고구려의 벽화를 소환했으며, 안개와의 만남 속에서 우아한 백제의 아름다움을 탐미하기도 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경이 속에서 인간 세속으로부터의 해방감과 인간 예술의 초라함을 동시에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내 어딘가에 숨어있는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을 배웠다. 일출은 내 두 다리에 달라붙은 게으름을 떨쳐버.. 더보기
오늘도, 태양은 붉게 떠오르네 윤명철 교수님이 내려왔을 때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저서를 한 권씩 선물로 주고받았습니다. 윤 교수님은 를 가져오셨습니다. 고구려에 대한 저서만도 7권이나 되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고구려 전문가이십니다. 고구려 역사 공부를 할 때는 신이 남니다. 마치 제가 중국 대륙을 호령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고구려의 역사를 해륙사관으로 펼치시는 윤 교수님의 시각이 정말 치밀하고 예리하십니다. 제가 윤명철 교수님께 선물한 책은 제 희곡집 였습니다. 이 작품집에는 4개의 희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윤 교수님이 한국공연예술원 단톡방에 글을 올리셨습니다. 올린 글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어젯밤. 아주아주 오랜만에 희곡을 읽었습니다. 조금 후 1시부터 줌으로 학회발표가 있..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