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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수

추모 공연 '몽땅 털어놉시다' 단상 단재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제6회 늘푸른연극제'의 참가작 '몽땅 털어놉시다'를 청주 ‘티어터제이’소극장에서 보았다.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충북 연극계를 이끌어온 극단 시민극장의 작품이다. 원래 고(故) 장남수 선배가 연출하려 했던 작품인데 작년 9월 타계하여 대학동기이자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인 주호성 선배가 연출을 하고, 아들 장경민이 제작감독을 맡았다. 결국, 그가 만든 극장에서 마지막 추모 공연이 이루어진 셈이다. 장남수 선배와 나의 관계 그리고 타계 소식은 내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다. 선배가 이끌어왔던 극단 ‘시민극장’은 제5회 전국소인극 경연대회에서 ‘옹고집전’(김상렬 작/장남수 연출)으로 최우수단체상(문화공보부 장관상) 수상, 81년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날개’(정하연 각색/.. 더보기
단재 묘소 참배 단상 어제 단재 선생의 묘소와 사당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9번지. 목포와 청주 간의 직통 도로는 없습니다. 묘지에 도착하는 데까지 4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청주행에는 아내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묘소 참배 후의 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는 장남수 선배의 청주 추모공연 를 보아야 합니다. 끝나면 그냥 올 수 없습니다. 한잔해야 합니다. 목포에서의 맑은 하늘이 전라북도까지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충청남도에 진입하면서부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간혹 눈발도 내리며 바람에 차체가 흔들리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선문답에 “청원 하늘에 먹구름이 끼었구나”라고 했던 것은 은유적 표현이었습니다. 묘지 분위기가 썰렁할 것이란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더보기
봄 단장(丹粧) 올 2월은 음력과 양력이 사이좋게 함께 가는 달입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1월 12일, 양력은 2월 12일입니다. 토요일 하루 잘 보내셨나요? 목포는 완연한 봄입니다. 모두 봄 단장(丹粧)에 여념이 없습니다. 제가 다니던 산책길에 ‘야자매트’가 깔렸습니다. 한두 명이던 강변길 산책 인구가 부쩍 늘었습니다. 살이 통통 찐 물오리는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철새들이 비행연습을 하며 체력훈련을 한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까치가 나뭇가지를 부지런히 모아 새집을 짓습니다. 까치가 헌 집에 알을 낳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동백꽃이 만개했습니다. 한 몸 한 가지에도 봄의 순서가 있나 봅니다. 여러분 가슴에 봄이 왔나요? 봄은 따뜻한 마음과 함께 온다고 합니다. 봄 단장 봄을 맞을 준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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