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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새들의 아침 11월 14일 월요일입니다. 우리 주위에 아름다움이 많이 존재합니다. 산에도 들에도 강에도 바다에도. 그리고 우리가 사는 곳 주변에도. 세상에는 추함보다 아름다움이 더 많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은 아름다운 눈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가슴에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오늘 아침 영산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올립니다. 새들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디. 토가리(왜가리)의 비상, 민물가마우지의 일광욕, 아침을 준비하는 백로의 모습이 영산강 끝자락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아름다움을 발견하셨나요? 요즘은 태양이 늦게 뜨고 일찍 집니다. 태양이 벌써 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늘과 바다에는 또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됩니다. 우리 주변에 아름다운 일들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평온한 저녁 되세요! 더보기
영산강 불사조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평소 입었던 개량 한복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기분 좋은 날씨였습니다. 일출도 참 좋았습니다. 일몰도 참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제 주위에는 온통 아름다운 것뿐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저를 기다리고 있는 토가리를 보면서 직감했습니다, 오늘 뭔가 이루어지겠다! 직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일출을 보면서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토가리를 보면서 불사조를 떠올렸습니다. 전설 속의 불사조 그 불새가 영산강에 나타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양 전설에는 아라비아 사막에 살고 있다는 피닉스(phoenix), 죽지 않는 새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불사조는 500년을 주기로 자신의 몸을 불태워 죽고는 다시 부활한.. 더보기
우조(優鳥) 토가리의 위용 (사)한국공연예술원의 양혜숙 이사장님께서 제 사진을 보신 분들이 정말 휴대폰으로 촬영했느냐고 물으신다고 하십니다. 요즈음은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많이 좋아져서 특수한 장면을 제외하고 일반 카메라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한계는 사진을 확대했을 때 화소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멀리 있는 동물들의 디테일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근접 촬영이 필수입니다. 몸을 숨기고 왜가리에 접근하는 저와 저를 발견한 왜가리와의 보이지 않는 전투를 치르려면 건강한 체력이 요구됩니다. 발레리나와 같은 왜가리의 도약을 찍기 위해 영산강 하구둑 아래 바닷가를 몸을 숨기며 3번이나 왕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새 휴대폰은 이제 그러한 수고를 덜게 했습니다. 그러나 날고 있는 새를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 더보기
기다림에 대하여 기다림에 대하여 새벽에 올린 ‘사이(間)의 미학’에 대한 느낌을 몇 분의 문화, 예술인들이 보내주셨다. 예술 작품에 대한 느낌은 수용자 고유의 것이므로 그 자체로 예술의 최종 목적에 도달한 셈이다. 작품은 세상에 나온 순간 작가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가끔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분명하게 읽을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길수 교수님의 글을 공유하면 방문자들이 앞으로의 작품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교수님은 독일에서 극문학과 (연극) 미학을 공부하신 평론가이시다. 국립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재직하면서 제자 양성과 연극평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셨다. 나 교수님의 , 시간, 공간, 인간, 사이로 사이를 보게 하고 사이의 신비를 발견 누리게 하는 그 오묘함,.. 더보기
7월 1일 아침 인사 7월 1일 새벽 인사 올립니다. 호남을 제외한 전국이 물난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 남녘은 비는 내리지 않고 푸른 하늘에 구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바람도 멈춰 초여름의 열대야가 시작된 느낌입니다. 비는 오지 않아도 걱정, 많이 내려도 걱정입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 된 오늘날에도 우리는 물론, 전 세계의 통수권(統水權)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옛부터 물을 다스려야 천하를 다스린다고 했나 봅니다. 6월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하루 953명의 방문자가 블로그를 노크했습니다. 작년 12월 27일 '목포는 예술이네!'가 유달산 설경과 함께 1,734명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이 그 뒤를 잇는 두 번째 기록입니다. 연극은 관객이 존재해야 하며, 글은 독자.. 더보기
누리호 오르던 날의 작품 하지(夏至)인 어제는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1)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우주 강국으로 진입하는 첫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 주룡나루에서 일출을 촬영했던 일은 참으로 선견지명이 있었습니다. 오늘 일출은 30초 정도 비추다 말았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일출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산강 끝자락으로 새벽 촬영을 갔던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적입니다. 요즘 우리 동네 옥암천에 날마다 찾아오던 왜가리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주일 전 옥암천 천길의 예초(刈草) 작업이 있었습니다. 붉은병꽃나무의 가지치기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그 후부터 왜가리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환경 변화에 예민해졌나 봅니다. 왜가리의 큰 모습을 담고 싶었던 저는.. 더보기
우리들의 꿈 세상엔 우연(偶然)과 필연(必然)이 있다. 인간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어떤 현상이나 일의 결과에 대하여 우연과 필연을 해석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가 에서 했던 말을 인용한다. “본래 우연이란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필요로 했던 사람이 그것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의 소망과 필연이 그것을 가져온 것이다.” 정말이다. 왜가리의 비상하는 모습을 가까이 찍고 싶었다. 창공을 비상하는 왜가리의 힘찬 에너지를 포착하고 싶었다. 비둘기나 갈매기의 비상하는 모습은 휴대폰 카메라로 담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경계심 많은 왜가리는 인간의 근접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다. 망원렌즈라면 혹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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