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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가을로 가는 길 토요일인 어제는 마한 문화제가 열리는 나주 반남면을 다녀왔습니다.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은 축제 인파로 붐볐고, 황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렸습니다. 요즘 아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해 실습을 받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늦게 옵니다. 그러니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무안군 몽탄면 영산강 강변에 있는 석정포, 식영정, 늘어지마을 앞 수변공원에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나주에 가는 도중 세 곳에서 쉬면서 코스모스를 다시 촬영했습니다. 이번에는 근접 촬영이 아닌 강이나 주변 산과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황금 들녘의 벼나 억새도 가을의 정취를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을로 가는 .. 더보기
영산강 억새와 석양 그제 목포에 내려온 친구 형주와 콩나물해장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목포 바다와 나불도에 다녀왔다. 영산강 강변도로를 형주에게 안내하려고 했지만 안개가 많아 일로에서 중단하고, 친구는 서해안고속도로로 출발했다. 1박 2일을 우리 부부에게 할애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집에 돌아와 블로그를 올리고 오후에는 강변도로를 통해 나주와 광주를 다녀왔다. 몽탄 석정포 근처에서 배꽃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사진도 다시 찍었다. 몽탄에서부터 나주 다시를 지나면서 억새가 장관인 곳에서 사진을 담았다. 나주 금호사에 있는 금호회관에 들렀다. 특강의 실내 강의실 상황을 점검한 것이다. 나주까지는 환상의 드라이브였지만 나주부터 광주까지는 퇴근 시간과 겹쳐 도로는 ‘지옥의 주차장’이었다. 동창생 다섯 명이 모여 늦게 도착한 우리.. 더보기
몽탄강 가을 2 영산강을 읽는 방법 영산강의 현재 수계 (水界)는 옛날의 4분의 1일에 불과합니다. 사진 속의 논과 억새, 갈대가 있는 곳은 모두 물이 흐르는 강이었습니다. 억새가 난 곳은 모두 강이나 강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갈대가 있는 곳은 썰물 때 바닷물이 들어왔던 곳입니다. 영산강에는 모두 25개의 포구가 있었습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었으나 지금은 다리의 연결로 대부분의 포구가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영산강의 강폭은 하류로 내려갈수록 넓어집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영산호 주변에서 보면 바다와 구분이 어려울 만큼 강폭이 넓어집니다. 이 정도의 상식으로 왕건 당시의 전투나 일본과의 전쟁을 이해하신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깊은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석양의 사진은 나주시 동강면에서 촬.. 더보기
첫눈 내리던 날 강원도 지역에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예전보다 15일 빠르다고 하네요.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는 걸까요? 영산강의 억새도 덕유산의 단풍도 무등산의 가을도... 단지 강원도에 첫눈이 조금 빨리 내렸나 봅니다. 세상이 하수상하니 자연도 헷갈릴 수 있지요. 그제는 영산강변에 핀 배꽃도 봤으니까요. 강원도 첫눈에 화가 납니다. 이 가을 이제 중반전에 들었는데 뭐가 급해서 일찍 내려옵니까. 일찍 핀 꽃이 일찍 집니다. 일찍 내린 눈이 일찍 녹지요. 순리대로 살아야 합니다. 강원도 첫눈에 질투가 나서 새벽 1시에 일어나 사할린 첫눈 사진을 뒤졌습니다.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사할린... 그 사할린의 주도(州都)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첫눈 러시아의 상징 자작나무... 그리고 소나무도 있지요 첫눈이 내리려면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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