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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어머니!'옥암리'에 붉은병꽃나무 꽃이 피었습니다.어머니!영산강변에 철쭉꽃이 한창입니다. 어머니김영배추적추적 을씨년스럽게가을비가 내리면돋보기 쓰시고구멍 난 양말 짝 꿰매시면서도늘 자식들의 표정을 살피시던 어머니.고구마를 삶아 먹일까?밀가루 부침을 해줄까?7남매의 식성을 맞추려고항상 궁리하시던 우리 어머니.지난밤 잠자리에 들기 전날이 궂으려나 보다 하고라디오보다 먼저비 소식을 알았던 어머니.화롯불에 인두 묻어놓고명주 저고리에 동정을 다시면서내일 면사무소에 나가실아버지를 생각하시던 우리 어머니.그 무릎을 베고 누우면 아무런 부러움이 없었다.자장가가 없어도 좋았다.구연동화를들려주신 적도 없었다.우리 어머니에게는나를 잠들게 하는아늑함이 있었다.따뜻한 정을 갖고 계셨다. 어머니!시집이 나왔습니다.당신의 둘째 동생'.. 더보기
소록도(小鹿圖) - 작품 129 자네 어머님 고향에 모시던 날 자네보다 조금 먼저 자네 고향을 떠난 내 마음을 모르지. 모두가 떠난 허전함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네 그러나 그것은 자네의 것. 해변길을 돌고 소록도(小鹿島) 자전거길도 걸었네. 녹동항에서 석양을 맞이하며 문득 어머님을 보았지. 저 사슴 석양을 보는 저 어미 사슴 자네의 어머니이고 우리의 어머니가 아닌가. 그런데 말일세 어미 사슴은 석양을 보는 것이 아니라네. 우리들의 어머니가 우리들을 항상 지켜보고 있었음을 우리가 깨달은 그 순간 우리들의 어머니는 우리들 곁을 떠났네 그려. 후기: 친구 어머님 조문으로 고흥에 갔다가 작품 하나 건졌습니다. 사슴도 석양의 아름다움을 압니다. '어미 사슴은 석양을 보지 않았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더보기
향수(鄕愁) 고국. 고향. 듣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단어이다. 거기에 두 단어만 첨가하면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머니 아버지 ..... .....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고 두 단어만 더 입력한다. 봄 꽃 외국 생활을 10년 이상 했다. 고국의 의미를 조금 안다. 타향살이를 40년 이상 했다. 고향의 소중함을 조금은 안다. 향수(鄕愁) 노스탤지어(nostalgia) 그래도 난 행복하다. 지금 고향에서 살고 있으니. 아니다. 행복하지 않다. 아버님은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대성리의 추모공원에 누워 계신다. 어머님은 막내 여동생 집에 계신다. 시금치 농사 지어 우리 4남매를 모두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셨다. 효자, 효녀는 아니지만 대학원은 모두 자력으로 나왔다. 나만 예외다. 석사까지는 부모님이 도왔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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