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제

까치밥을 아시나요? 내일도 시제가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기에 사진을 미리 올린다. 글은 새벽에 올릴 예정이다. 평온한 밤을 기원한다.지난번 서울에 올라갈 때 대천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옆길로 빠져나왔다. 논둑에 예쁜 나팔꽃이 여기저기 피어있었다. 나팔꽃 한 줄기가 감나무를 휘감아 올라 가을 타는 외로운 감을 위로해 주고 있었다.까치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감나무를 보면 아버지가 떠오른다.금호사 주차장에서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를 보았다. 금호사 주차장에서 주렁주렁 걸린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다.금봉공 시젯날 대안리 삼강문에 가면서 봉황면 어떤 식당 앞에서 이번에는 정말로 '아버지'를 보았다.처음엔 배가 붉은 새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까치와 까치밥이다. 봉황면에도 아버지가 계셨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 더보기
가을, 저녁노을을 보면서 새벽달이 보름달에 가깝다. 오늘은 음력 10월 14일 입동(立冬)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다. 어제 세 곳의 시제를 마치고 친족들과 왕산에서 식사를 했다. 오승우미술관을 거쳐 초의선사 유적지 용호백로정에서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했다. 커피도 마시고 마지막엔 아내와 함께 꿈섬의 저녁노을을 지켜보았다. 썰물로 드러난 바다와 물길, 저녁노을이 참으로 독특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이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것은 누구의 덕분인가?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 부모님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조부모님, 조부모님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증조부모님, 증조부모님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고조부모님......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매년 시제나 제사에 참석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상의 산소가 어디에 있는지.. 더보기
작품 106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오늘 새벽 마침내 일출과 함께 토가리를 담았습니다. 저를 날마다 기다리던 그 토가리입니다. '한 컷으로 말한다'에 미리 올리고 나중 소개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나주에 갑니다. 금봉공 할아버지의 시제가 있습니다. 영산강 강변도로를 타고 아내와 함께 갑니다. 멋진 토요일 되세요! 화이팅입니다> 더보기
꽃이 뜨고 해가 피네 꿈이 꽃이 되어 꽃이 꿈이 되어 꽃이 뜨네 꿈이 피네 꽃이 뜨네 해가 피네. 시제를 정성스럽게 모셨습니다. 이사회도 성공적으로 잘 마쳤습니다. 나주 금사정의 선비정신이 삼향 땅에 굳건한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저의 기쁜 마음과 의지의 표현으로 '꽃이 뜨네 해가 피네'의 제목을 달았습니다. 영산강 최후의 끝자락에 핀 유채꽃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오늘 새벽은 무안공 할아버지와 함께하렵니다! 희망찬 주일 시작하세요! 더보기
내가 사랑하는 계절 지난 20일 집안 조카와 함께 증조부님과 고조부님의 산소를 다녀왔다. 이로써 나는 역사와 족보에 기록된 역대 조상님들의 산소 참배를 모두 마쳤다. ‘나의 뿌리 찾기’는 광주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나주, 김제, 무안 일로와 삼향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선조의 단과 묘소는 각각의 역사와 이야기를 안고 있다. 나주나씨 시조 나부(羅富) 할아버지의 시조단과 직장공파 파조 나원(羅源) 할아버지의 산소가 있는 곳을 우리는 나주나씨 도선산(都先山)이라고 부른다. 나주시 보산동 장흥골에는 웅장한 제각들과 함께 왕릉을 방불케 하는 선조들의 묘소들이 있다. 도선산 입구부터는 일반 차량은 출입이 제한되지만, 경치가 아름다워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우리 문중 단톡방에 매일 시 한 편씩을 올리는 시인 족장이 있다..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