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명완

목포시(木浦詩) 그리고 새빨간 사실(寫實) 박성현 화백이 수원에서 초대전을 시작했다. 시인 백거이(白居易, 樂天)와 화가 박성현의 만남이다. 다시 말해 시와 그림의 만남이다. 예술가는 꿈을 먹고 산다. 내 고향 목포시(木浦市)를 목포시(木浦詩)로 가꾸고 싶은 꿈을 꾼다. 화백이 밤새 작업을 하고 완성된 그림을 새벽에 카톡으로 보내곤 했다. 내 사진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고, 내 생각을 하면서 그리기도 하셨다고 한다. 우리는 목포시(木浦市)에 대한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시 낭송의 메카 목포시(木浦詩)프로젝트다. 선친의 고향이 진도인 화백은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홍익대를 나왔다. 무안에서 태어난 나는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중앙대를 나왔다. 그림의 홍대, 연극의 중대. 목포 촌놈들이 서울에서 만났다. 그림과 연극을 가르치는 교수로.경기.. 더보기
출석을 부른다 출석을 부른다 (2) -영산포중학교 2학년 3반 정찬열 김만수 - 네 박종민 - 종민이네 오늘 모 심는 날이에요 이종술 - 납부금 달라고 집에서 통 파고 있어요 민영심 - 영심이네 엄니 애기 낳았어요. 강춘자 - 오늘 장날이라 식당을 도와야 한데요 공순자 - 집에서 애기 본데요 조영식 - 선생님, 우리 학교 농번기 언제 합니꺼? 최홍식 - 선생님, 홍식이네 집 엊저녁에 밤 봇짐 싸부렀어요 - ......... ? 정찬열 시인은 영암 출신이다. 한국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다가 미국 이민을 가 그곳에서 살고 있다. 내가 미국에서 살 때는 이름만 들었고 서로 만나지 못했다. 시인이 미국에 있는 여동생을 통해 연락을 해왔고, 평론가 김현의 시비(詩碑)를 보겠다고 목포에 왔을 때는 11월 초였다. 정찬열 시인을 장.. 더보기
공연 날 새벽 단상 어제는 종일 보도자료 작성과 전송으로 하루를 보냈다. 암 환자를 위한 음악회 공연의 보도자료다. 이 음악회는 (사) 음악연대의 창립공연인데,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공연이 무산되고 이번에 다시 개최되는 셈이다. (사) 음악연대의 김승희 대표는 내 친구이고 지금 그는 암과 투병하고 있다. 암 환자가 암 환자를 위한 공연단체를 만든다고 하는데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법인 설립의 발기인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법인 설립의 동기와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된 사연, 그리고 연주회에 관한 이야기는 ‘친구와 자작나무 그리고 솔체니친’이란 제목으로 내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blog.daum.net/nsangman/6450388 친구와 자작나무 그리고 솔제니친 친구 승희를 생각하다가 밤을.. 더보기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를 만났습니다. 둘이서 만났습니다. 한 친구는 주중에만 목포에 머무르고 주말에는 대전에 삽니다. 그래서 둘이 만났습니다. 친구가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금연과 사진.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의 수를 줄여달라는 것은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꼭 그것만은 아니지만, 오늘 사진은 두 장만 올립니다. 하나는 친구를 만나기 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 가서 더 많은 사진을 촬영했을 것입니다. 약속 장소 근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신 사진들은 이 친구가 없었다면 보실 수 없는 사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 친구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전망 좋은 집’을 소개했습니다. 친구는 공무원 출신입니다. 전라남도와 목포시에서 40여 년간 공무원으로 ..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