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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천황사에 눈이 내린다 아들아! ‘월출산 천황사 가는 길’에 이어 너의 기상 시간에 맞춰 천황사의 설경을 올리고 싶었다.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다보니 단조로워 몇 개의 사진을 추가한다. 보충한 사진은 하산 후의 월출산 설경이다. 사진의 질감이 다른 것은 날씨가 뱐했기 때문이다. 잔뜩 흐렸던 날씨가 맑게 개고 월출산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다른 설명은 생략하고 천황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겠다. 우리나라에 천황사(天皇寺)라는 절이 두 곳에 있다. 영암 월출산 말고도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인 진안의 천황사는 신라 헌강왕 1년(875)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창건하였고, 고려 문종 19년(1965) 에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중창한 사찰이다. 영암 월출산의 천황사는 신라 말 고.. 더보기
작품 118 어제 목포시에서 출발하여 무안군, 영암군, 나주시, 화순군, 보성군, 구례군, 곡성군, 담양군을 거쳐 광주광역시를 다녀왔다. 전라도의 10개 시군을 누빈 셈이다. 원래 목적은 구례의 고택 운조루(雲鳥樓)를 방문할 예정이었고, 저녁에 부부 동반으로 광주에서 나친회(羅親會)의 송년 모임이 있었다. 아침 9시에 목포를 출발하여 일정을 마치고 저녁 10시 30분에 목포에 돌아왔다. 오늘 작품은 구례 오산의 사성암 소원바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사성암은 드라마 의 촬영지로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벼랑 위에 깎아지른 암벽에 지어진 사찰로 서기 544년 연기(緣起) 조사가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원래는 오산사(鼇山寺)라고 불렀으나 의상스님,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 등 4명의 고승.. 더보기
작품 116 축구공은 둥글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물론 해와 달도 둥글다. 달걀을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알은 둥글다. 그러고 보니 사람의 얼굴도 눈알도 둥글다. 축구란 것이 별거 아니다. 둥근 축구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둥근 두 부분으로 지켜보는 경기가 축구다. 지구는 분명 둥글다. 그러나 지구에 사는 우리의 현실은 둥글지만은 않다. 불공평이 존재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간사의 희비극이 둥근 지구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글로 ‘운(運)’의 글자를 뒤집어 보면 ‘공’이라는 글자가 된다. 축구 경기를 잘해도 공이 들어가지 않으면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축구 경기는 운도 따라야 한다. 태극 전사들이 우루과이를 맞아 잘 싸웠다. 그러나 둥근 공이 우루과이의 골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하지만 우.. 더보기
월출산 구정봉에 오르다 목포에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비일까, 겨울비일까? 이제 추위가 시작된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이곳 남녘은 가뭄이 극성이다. 호수에 물이 줄어 식수도 비상이다. 눈이라도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그래야 가뭄이 해갈된다. 소망이 하나 더 있다. 백설의 월출산 구정봉에 아들과 함께 오르고 싶다. 60이 넘어 구정봉에 올랐다. 아들은 30이 되기 전에 올랐으면 좋겠다. 영성 가득한 월출산 구정봉에서 도선과 왕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나의 작은 소망이다. 나의 소박한 꿈이다. 더보기
11월의 꿈 - 2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총명한 눈동자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청명한 귀 더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예민한 손가락 더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는 따뜻한 입술 더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는 냉철한 지혜로움 오늘도 갈구합니다 11월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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