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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눈보라 치던 날 최강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매서운 추위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춥다고 합니다. 뱃길과 하늘길이 막혀 귀가하지 못한 귀성객들도 많습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날의 다양한 풍광을 올립니다. 꽁꽁 언 손가락을 겨드랑이 속에 넣어 녹여가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누군가가 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고생을 해야 합니다. 단 한 컷이라도 울림이 있는 그림이 있다면 다행입니다. 하늘을 나는 것 말고도 새들이 한 수 위입니다. 한파를 이겨내는 새들의 지혜가 부러울 뿐입니다. 설경을 위안 삼아 이 겨울을 사랑하렵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천황사에 눈이 내린다 아들아! ‘월출산 천황사 가는 길’에 이어 너의 기상 시간에 맞춰 천황사의 설경을 올리고 싶었다.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다보니 단조로워 몇 개의 사진을 추가한다. 보충한 사진은 하산 후의 월출산 설경이다. 사진의 질감이 다른 것은 날씨가 뱐했기 때문이다. 잔뜩 흐렸던 날씨가 맑게 개고 월출산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다른 설명은 생략하고 천황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겠다. 우리나라에 천황사(天皇寺)라는 절이 두 곳에 있다. 영암 월출산 말고도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인 진안의 천황사는 신라 헌강왕 1년(875)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창건하였고, 고려 문종 19년(1965) 에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중창한 사찰이다. 영암 월출산의 천황사는 신라 말 고.. 더보기
월출산 천황사 가는 길 아들아! 목포는 3일째 눈이 내렸다. 올해, 이곳 남녘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식수가 비상이란다. 이번 눈으로 조금은 해갈이 될 것 같다. 네가 있는 그곳은 눈이 내리지 않지.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계절마다 나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의 풍광은 겨울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작년보다 첫눈이 빨리 내렸지. 소복하게 쌓인 눈을 네 번째 맞이하고 보니 날마다 들뜬 기분이란다. 어제는 엄마하고 월출산에 다녀왔다. 완벽하게 무장을 하고 갔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엄마가 방한화 2켤레, 기모 청바지 3벌, 두꺼운 기모 스웨터를 3벌이나 선물해 주었단다. 월출산 근처에 많은 절이 있다, 어제는 천황사를 다녀왔다. 천황봉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이니 .. 더보기
주룡의 설경 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 올립니다. 주룡마을은 무안공의 후손 금호공 나사침과 그의 아들들이 잠들어 계신 곳입니다. 주룡마을은 나사침의 장자 소포공 나덕명이 최초로 입향한 마을입니다. 주룡나루는 소포공이 개설한 나루이며 소포공이 이곳에 적벽정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노년을 보냈던 곳입니다. 주룡나루 앞 영산강은 옛날 '적벽강'으로 불리웠으며, 왜적의 배에 끌려가던 금호공의 며느리와 딸이 이곳 강물에 투신했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주룡나루에 있는 적벽은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이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이를 계기로 '일로'라는 명칭을 작명하게 됩니다. 노인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어서 '일로'라는 작명을 했다고 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 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 더보기
갈룡산(渴龍山) 설경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며 내년을 설계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일을 하셨으며, 어떠한 일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나요? 큰 보람은 없더라도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작은 의미라도 찾으면서 살아오셨다면 알찬 한해였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결단의 시기를 맞곤 합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이사를 하게 됩니다. 저도 지금까지 30번 이상은 이사를 했습니다. 무안, 목포, 무안, 광주, 목포, 서울, 광주, 전주, 부산, 서울, 모스크바, 서울, 로스엔젤레스, 서울, 광주 그리고 목포. 일 년 이상씩 살았던 지역만 해도 꽤 됩니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의 이사, 그리고 몇 개월씩 체류했던 도시를 합치면 40.. 더보기
나불도 설경 어제(27일) ‘유달산 설경’을 올리면서 하루 방문자 수가 1,500분 이상이 될 거라는 예견을 했습니다. 예감이 적중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예상을 초월했습니다. 어제 하루 1,734분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눈(雪)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을 줍니다. 어떤 사물과 어울려 그 사물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줍니다. 유달산의 설경은 어둠이 올까 봐, 아내가 지루해할까 봐 서둘러 촬영했습니다. 또 다음에 더 많은 눈이 내리면 다시 찍겠다는 계산이 있어 욕심을 부릴 수 없었습니다. 오늘 사진은 작정하고 찍었습니다. 제 사진의 장점이 있다면 구도가 좋다는 점이죠. 제가 연출한 연극을 보고서 ‘그림이 좋다는 말’을 합니다. 각 장면의 상황에 맞는 배우들의 움직임은 물론, 무대장치와의 조합과 배치에 신경을 씁니다. 미.. 더보기
유달산 설경 2 유달산은 사계절이 다 아름다운 산입니다. 유달산 설경 17컷 더 올립니다. 눈이 더 많이 왔을 때 보완하겠습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목포 설경 목포에 눈이 제대로 내렸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완전무장을 하고 흡연장에서 담배 한 대를 피웠습니다. 이 새벽 유달산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달산의 설경은 언제든지 다시 담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소복이 쌓인 눈을 윈도우 앞과 뒤만 제거했습니다. 광주에서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무등산 갔던 기억이 납니다. 목포도 무등산 이상의 설경이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전거터미널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수변공원과 강둑, 강변에서 몇 컷을 담고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릴 때는 너무 천천히 가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화광장을 거쳐 갓바위 주차장으로 갑니다. 어디가 주차장인지, 어디가 차도인지 구별이 어렵습니다. 윈도우 브러쉬는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장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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