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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응작지교(鷹鵲之交) 3.1절인 오늘, 1년 전 블로그를 보니 오늘과 큰 차이가 없다. 그때도 가슴 아파했고 오늘도 가슴이 아픈 건 마찬가지다. 역사의식도 희박하다. 심성(心性)도 거칠어졌다. 그때는 황현 선생의 절명시(絶命詩)로 호소를 했고 오늘은 꽃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나라 돌아가는 꼴이 그때보다도 더 심각하다. 지금은 내부에서도 분열되어 싸움이 한창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삼일절인 오늘 참 좋은 작품 하나를 얻었다. 미학적인 건 따지고 싶지 않다. 사진의 의미가 참 좋다. 응작지교(鷹鵲之交) 황조롱이(鷹)와 까치(鵲)의 만남이다. 황조롱이의 한자 표현이 없다. 황조롱이가 맷과 새이니 매 응(鷹) 자로 대신했다. 까치가 황조롱이에게 먼저 접근을 했고, 황조롱이도 반응을 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것은 무엇일까.. 더보기
3.1절 새벽에 새벽에 일어나 카톡을 확인해보니 유응교 시인께서 ‘꽃이 주는 미소’의 글을 보내주셨다. 꽃에 대한 전설과 사랑을 주제로 한 시집 와 동시조집 를 통해 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끈질기게 노래하시는 원로 시인이시다. “나는 늘 정원에서 일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나 꽃이다.” 클로드 모네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화가, 시인, 연출가가 심적 교류를 한 셈이다. 그제 무안향교 대성전 뒷뜰에서 들꽃을 보았다. 민들레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나라가 시끄럽다. 덩달아 카톡 단체방도 시끄럽다. 성균관이 시끄럽다. 전국의 향교도 시끄럽다. 오늘은 삼일절 104주년이다. 공자 신위 앞에 핏물 흘리는 생고기를 올려놓을 때가 아니다. 꽃을 올려야 한다. 혼이 없는 애국가 봉창하고 가식.. 더보기
삼일절 새벽 단상 오늘은 103주년 삼일절이다. 많은 분들이 나라의 독립을 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수많은 민중들이 만세를 불렀다. 어제 일찍 잠들어 자정에 일어났다. 대통령 선거로 나라가 두 동강으로 찢어져 서로를 비방하며 극한 대립으로 양분되어 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전투구다. 광활한 만주 땅을 잃고서 손바닥만 한 땅덩이마저 반으로 쪼개진 한 맺힌 이 땅을 그 누가 분열시켰는가! 배달민족의 후예임을 망각하고 피로 얼룩진 이 땅의 역사 지배자는 국민을 선동하고 우매한 국민은 지배자의 정권놀이에 희생되었던 파벌의 역사 깨어라, 국민들이여! 지배자의 시대는 가고 이 땅은 민주의 꽃이 피어야 한다. 때는 바야흐로 피지배자의 시대! 때는 바야흐로 민주의 시대! 때는 바야흐로 국민의 시대! 깨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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