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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작품 110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에 다녀왔다. 험준하고 가파른 산이다. 그러나 참 아름다운 산이다. 이 아름다운 산에 오르지 못하고 ‘인산(人山)’에 압사한 젊은이들이 있다. 입시에 시달리다 겨우 해방되었는데, 우리 사회의 무능과 병폐에 숨이 막혀 쓰러진 것이다. 슬프다. 원통하다, 화도 난다. 그들의 조국 대한민국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다. 모두가 참사의 전문가다. ‘네 탓이고 내 탓’은 하나도 없다. 자신은 진정한 애국자고 오로지 정의의 화신이다. 이제, 성찰의 시간과 애도의 마음을 갖고 자기 일에 열중하자. 그것이 젊은 영혼들을 조금이라도 평온하게 보내는 길이다. 그들이 자연의 경건함과 아름다움을 ‘저세상’에서라도 보았으면 좋겠다. 도시의 정글에서 보지 못했던 한 줌의 산소라도 .. 더보기
작품 108 - 젊은 영혼을 위한 번뇌 이태원 참사를 오늘 아침에야 접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하루 블로그 작업을 중단할까 고민도 해봤습니다. 작가는 사회나 시대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곤란합니다. 사회를 진단하고 비판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축제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연을 잃어버린 도시의 황량함에 숨이 막힙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우리 축제를 접할 수 없었던 슬픈 영혼들에게 우리 모두가 반성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두고 젊은 그들은 어디로 갔다는 말입니까! 어제 월출산 조각공원에서 담았던 이 사진에 의 제목을 달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들이 불사조가 되어 그 어떤 곳에서 부활하기를 갈망합니다. ) 더보기
영산강 불사조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평소 입었던 개량 한복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기분 좋은 날씨였습니다. 일출도 참 좋았습니다. 일몰도 참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제 주위에는 온통 아름다운 것뿐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저를 기다리고 있는 토가리를 보면서 직감했습니다, 오늘 뭔가 이루어지겠다! 직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일출을 보면서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토가리를 보면서 불사조를 떠올렸습니다. 전설 속의 불사조 그 불새가 영산강에 나타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양 전설에는 아라비아 사막에 살고 있다는 피닉스(phoenix), 죽지 않는 새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불사조는 500년을 주기로 자신의 몸을 불태워 죽고는 다시 부활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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