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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섣달 그믐날의 새벽 단상 오늘은 섣달 그믐날 내일이 설날입니다. 몇 시간 후 서울로 출발합니다. 올해 설은 우리 4남매가 오랜만에 만납니다. 어머님 모시고 함께 떡국을 먹게 되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설을 샙니다. 아들과 딸은 올해도 함께하지 못합니다. 저 또한 오랜 외국 생활로 많은 명절을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그때의 부모님 심정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남녘의 석양을 올립니다. '황금 토끼'를 보고 난 뒤, 또 다른 바다에서 담았습니다. 양력으로, 음력으로 한 해를 두 번 보내야 하는 나이들은 울적한 날입니다. 그러나 하루쯤은 울적해지는 것도 괜찮은 일이지요! 화팅입니다! 더보기
가을, 저녁노을을 보면서 새벽달이 보름달에 가깝다. 오늘은 음력 10월 14일 입동(立冬)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다. 어제 세 곳의 시제를 마치고 친족들과 왕산에서 식사를 했다. 오승우미술관을 거쳐 초의선사 유적지 용호백로정에서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했다. 커피도 마시고 마지막엔 아내와 함께 꿈섬의 저녁노을을 지켜보았다. 썰물로 드러난 바다와 물길, 저녁노을이 참으로 독특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이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것은 누구의 덕분인가?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 부모님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조부모님, 조부모님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증조부모님, 증조부모님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고조부모님......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매년 시제나 제사에 참석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상의 산소가 어디에 있는지.. 더보기
추석 인사 추석 인사 올립니다. 즐거운 추석 아침입니다.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성묘(省墓)는 못 가시더라도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뜻을 기리며 성찰(省察)하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추석은 보름달을 볼 수 없을 거 같네요. 시집가는 보름달을 누군가가 짝사랑 하나 봅니다. 어제 잠시 나온 새색시 달에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진 하나는 지난해에 바다 위에서 촬영한 보름달입니다. 이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뜻깊고 풍요로운 시간 되세요! 2021년 중추절 아침 영산강 강가에서 백잠 올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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