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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

11월의 꿈 - 1부 11월 2일 수요일입니다. 영산강 끝자락에서 바라본 어제의 일출 풍광입니다. 생동감 있는 장면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으로 사진을 고르다 보니 2부로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오늘은 토가리가 기다리지 않네."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강기슭에 있던 그 토가리가 날아와 항상 앉았던 그 부표 위로 안착했습니다. 일출이 시작되고 촬영을 다 마칠 때까지 토가리는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민물가마우지가 나타날 때까지 거의 한 시간을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토가리의 존재는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토가리 말고도 두루미와 민물가마우지가 주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나타나 저를 반기는 새는 토가리입니다. 간혹 민물가마우지가 토가리의 자리를 선점하는 경우도 있지만 녀석은 일출에 별 관심이 없..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석양 자정이 지나 11월 1일이 되었습니다. 잘 나가던 10월이 끝판에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각국에서 애도의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국가의 성장통으로 여기기에는 너무나 상처가 큽니다. K-한류를 자랑하던 우리들의 콧대가 꺾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속살이 드러나고 서울의 민낯이 공개되었습니다. 참담하고 부끄럽고 슬픈 일입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합니다. 살피고 또 살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을 줄입시다.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맙시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맙시다. 제발 망각하지 맙시다. 10월의 마지막 날 석양과 일몰을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저 아름다운 태양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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