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재

삼일절 새벽 단상 오늘은 103주년 삼일절이다. 많은 분들이 나라의 독립을 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수많은 민중들이 만세를 불렀다. 어제 일찍 잠들어 자정에 일어났다. 대통령 선거로 나라가 두 동강으로 찢어져 서로를 비방하며 극한 대립으로 양분되어 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전투구다. 광활한 만주 땅을 잃고서 손바닥만 한 땅덩이마저 반으로 쪼개진 한 맺힌 이 땅을 그 누가 분열시켰는가! 배달민족의 후예임을 망각하고 피로 얼룩진 이 땅의 역사 지배자는 국민을 선동하고 우매한 국민은 지배자의 정권놀이에 희생되었던 파벌의 역사 깨어라, 국민들이여! 지배자의 시대는 가고 이 땅은 민주의 꽃이 피어야 한다. 때는 바야흐로 피지배자의 시대! 때는 바야흐로 민주의 시대! 때는 바야흐로 국민의 시대! 깨어.. 더보기
단재 묘소 참배 단상 어제 단재 선생의 묘소와 사당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9번지. 목포와 청주 간의 직통 도로는 없습니다. 묘지에 도착하는 데까지 4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청주행에는 아내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묘소 참배 후의 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는 장남수 선배의 청주 추모공연 를 보아야 합니다. 끝나면 그냥 올 수 없습니다. 한잔해야 합니다. 목포에서의 맑은 하늘이 전라북도까지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충청남도에 진입하면서부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간혹 눈발도 내리며 바람에 차체가 흔들리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선문답에 “청원 하늘에 먹구름이 끼었구나”라고 했던 것은 은유적 표현이었습니다. 묘지 분위기가 썰렁할 것이란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더보기
설중매는 알고 있네 오늘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순국일이다. 나의 영원한 사숙 단재는 지금도 내 삶의 지표가 되고 있다. 오늘 단재의 묘소를 찾아갈 예정이다. 1910년 망명길에 오른 단재가 압록강 철교를 건너 만주로 들어갈 때 조국 땅을 돌아보며 쓴 시가 있다. 이라는 시다. 나는 네 사랑 너는 내 사랑 두 사랑 사이 칼로 썩 베면 고우나 고운 핏덩이가 줄줄줄 흘러내려 오리니 한 주먹 덥석 그 피를 쥐어 한나라 땅에 고루 뿌리리 떨어지는 곳마다 꽃이 피어서 봄맞이하리. 어제 촬영한 설중매 사진을 함께 올린다. 단 1분이라도 여순(旅順)감옥의 혹독한 추위를 상상해 주었으면 좋겠다. 졸시(拙詩) 하나 올린다. 사람들아 추위를 말하지 마라 설중매는 알고 있네 여순(旅順)의 찬바람을 기억하리라 그대의 단심(丹心)을.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