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가 가는 길 우리가 가는 길에는 2개의 길이 있다. 돌아올 수 있는 길. 돌아올 수 없는 길. 일제강점기 때 무안땅 삼향읍 유교리에서 4남 3녀의 막내딸로 태어나 신교육을 받고 서울로 시집을 갔다. 6.25로 큰오빠와 셋째오빠 형부를 하룻저녁에 잃었다. 육군장교인 남편도 떠났고 화병으로 아버지까지 돌아가셨다. 모질고 모진 시아버지 수발하면서도 삯바느질로 어린 두 남매를 키워냈다. 명문대를 나온 아들은 뉴질랜드로 이민 갔고 딸 집에서 살다가 마지막은 요양원에서 보냈다. 우리 막내고모님 이야기다. 한많은 세상을 살아오셨다. 고모님이 어제 소천하셨다. 그 시각 나는 고모님이 가는 길을 닦고 있었던 것일까. 돌아올 수 없는 길은 외롭다. 외롭더라도 누구나 한 번은 가야할 길이다. 나의 고향, 고모님의 고향 우리 모두의 고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