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충일 일출 새벽 3시까지는 비가 내렸다. 4시 조금 지나 비가 멈췄다는 걸 느꼈다. 오늘 일출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조금 서둘렀다. 블로그에 사진을 급하게 올리고 집을 나섰다. 승강기를 기다리는 순간, 휴대폰 대신 TV 리모컨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파트 벨을 세 번 누를 때 아내가 문을 열어주었다. 아내는 안다. 내가 휴대폰을 놓고 나왔다는 사실을. 종종 그런 경우가 있었다. 곤혹을 치룬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TV 리모컨을 들고나온 것은 처음이다. 휴대폰에 아파트 출입문 스마트키가 달려있다. 아내가 집에 없든지, 아내가 깊은 잠에 빠졌다면 오늘 일출 사진은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현충일 묵념 공간과 오늘 일출 시간대와 촬영 장소를 면밀하게 계산하고 아파트를 나왔다. 현충공원을 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