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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련

추사(秋史)와 소치(小痴) 특별한 교재나 스승도 없이 를 모사하던 소치는 체계적인 그림 공부를 하지 못했다. 초의선사의 배려로 대흥사에 머물던 소치는 28세에 해남 녹우동(綠雨堂)을 찾아가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의 후손 윤종민(尹鍾敏)을 만난다. 유종민은 가보(家寶)나 다름없는 을 빌려준다. 초의선사의 소개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치에게 그림의 세계를 처음 열어준 스승은 초의였다. 1839년 봄 초의선사는 정약용의 생가가 있는 경기도 두릉(杜陵)으로 가는 길에 소치의 그림을 가지고 가 김정희에게 보인다. 추사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허련은 상경하여 추사의 집인 월성위궁(月城尉宮)에서 추사 문하의 문인화가들과 함께 체계적인 서화 수업을 받게 된다. “화가의 삼매에서 너는 천릿길에 이제 겨우 세 걸음 옮겼다. 손끝으로 재주만 부리면.. 더보기
운림산방(雲林山房)과 소치(小痴) 봄학기 강의계획서 작성을 마쳤다. 한 학기 원생들과 함께 공부할 과목은 ‘연극제작연구’다. 원생들과 함께 연극제작에 관한 공부를 하며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운림산방(雲林山房). 이름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다. 산방 풍광 자체가 그대로 예술이다. 한 폭의 그림 같다. 이런 운치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 앞으로 열 번은 더 가야 한다.풍광의 주인공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도 최소한 4번은 다루어야 한다. 어쩌면 더 언급해야 할지도 모른다. 스승을 잘 만나야 한다. 글씨, 그림, 시에 타고난 재주를 타고난 소치는 초의선사를 스승으로 만나 서화(書畫)에 눈을 떴고, 추사 김정희를 만나 시와 글씨를 다듬어 시(詩), 서(書), 화(畵)에 모두 능한 삼절을 이루었다. 남종화의 산실인 운림산방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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