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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

그늘 좋은 날 나주 가는 날은 행복합니다.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도 소중하지만,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리며 자연과 호흡하는 순간순간도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저는 일의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관객들에게 갈채를 받는 공연도 즐거움을 주지만, 배우들과 땀 흘리는 연습도 큰 기쁨을 안깁니다. 나주에 가는 도중 보통 두 번씩 쉬었다 갑니다. 무안 몽탄의 식영정이나 나주의 석관정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나무 그늘이 그리워지는 여름입니다. 어제는 작정하고 일찍 출발해 식영정에서 2시간 이상을 머물렀습니다. 550년 수령의 푸조나무와 팽나무 그늘이 만들어 주는 식영정의 여름은 시원합니다. 더구나 영산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한낮의 더위를 잊게 합니다. 호남에는 두 개의 식영정이 있습니다. 담양의 식영정은 광주에서 살 .. 더보기
잠향전(潛香傳) 어제 종친회 친교 모임이 광주에서 있었습니다. 4월에 신입 회원으로 들어가 벌써 세 번째 모임입니다. 첫 모임 때는 차를 직접 운전해서 광주에 사는 제자를 불러냈습니다. 음주운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광주에서 숙소를 잡아 모텔 근처에서 제자와 2차를 했습니다. 그냥 보낼 수는 없지요. 두 번째 모임은 나주에서 있었는데 아내가 핸들을 잡았습니다. 초청하신 명훈 족장님이 함께 초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술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술을 마시지 말까? 버스를 타고 갈까? 결국에는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가죽공예를 배우고 있는 학교로 가서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아침에 올린 작약꽃은 아내가 운전하는 동안 제가 청계 근처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아내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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