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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마한의 가을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마한 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영산강 유역에서 화려한 문화를 자랑했던 고대 마한의 중심이었던 나주에서 열리는 마한 문화제의 올해 부제는 ‘나주잔치, Play 마한!’이다. 재미와 놀이로 즐기는 마한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축구경기장 10배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만개한 코스모스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예년과 달리 황화 코스모스의 식재는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성을 갖고 관객 만족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은 관람객 동원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대단한 성공이다. 방문한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표정이다. 아쉬운 것은 꽃 속에 역사가 갇혀 마한이 보이지 않는다. 마한은 보이지 않고 가을만 느껴진다. 마한 문화제가 아니라 황화 코스모.. 더보기
가을로 가는 길 토요일인 어제는 마한 문화제가 열리는 나주 반남면을 다녀왔습니다.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은 축제 인파로 붐볐고, 황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렸습니다. 요즘 아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해 실습을 받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늦게 옵니다. 그러니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무안군 몽탄면 영산강 강변에 있는 석정포, 식영정, 늘어지마을 앞 수변공원에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나주에 가는 도중 세 곳에서 쉬면서 코스모스를 다시 촬영했습니다. 이번에는 근접 촬영이 아닌 강이나 주변 산과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황금 들녘의 벼나 억새도 가을의 정취를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을로 가는 .. 더보기
영산강변에 코스모스가 피었네! 어제 아침 일찍 사전투표를 하고 식영정으로 갔습니다. 식영정은 목포로 옮긴 후, 가장 자주 들르는 정자 중의 한 곳입니다. 보통 나주에 가는 길에 식영정, 석관정, 영모정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데, 식영정은 꼭 쉬었다 갑니다. 어제의 식영정 방문은 코스모스 때문입니다. 그제 나주에 가면서 식영정에 들렀는데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의 저장공간이 부족해 여러 시도를 해 봤지만 단 한 컷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 코스모스의 개화 시기는 작년보다 훨씬 빠릅니다. 작년에는 9월에 개화했는데, 올해는 일찍 파종을 했나 봅니다. 다른 꽃은 개화 시기가 거의 비슷한데, 식영정의 코스모스만큼은 네 달이나 빠르게 꽃이 피었습니다. 종일 노력한 결과 용량 부족 없이 식영정 앞 몽탄노적 산책길에 예쁘게.. 더보기
우리 동네 금계국 제가 우리 집을 ‘전망 좋은 집’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영산강과 목포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 둘째, 변화무쌍한 구름을 볼 수 있는 하늘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 셋째, 일로와 나불도의 산들을 볼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망 좋은 집의 앞뜰이라고 할 수 있는 목포시의 공유지에는 지금 코스모스가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몽탄노적의 ‘소망의 숲’에 비할 수는 없지만 얼마 있으면 집에서도 만개한 코스모스의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코스모스를 처음 발견한 것은 3월 초순으로 기억합니다. 영암 쪽의 영산강 강변이었는데, 그림이 좋지 않아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동네는 금계국(金鷄菊), 기생초(妓生草), 코스.. 더보기
영산강변 코스모스 나주 가는 길에 식영정에 들렀습니다. 몽탄노적 '소망의 숲'에서 코스모스와 시월 초하루 첫 인사를 나눴습니다. 내일 이곳에서 친구 명완이가 시 낭송회를 합니다. 출연료 전액을 암 환자를 위한 전문공연단체 (사)음악연대에 기부한다고 하니 더욱 아름다운 일입니다. 우리 사회가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뜻깊은 시간 아름다운 10월 되세요. 멋진 가을 응원합니다! 더보기
나불도의 가을 이야기 1 오늘은 ‘나불도’로 시작해서 나불도로 끝내려고 한다.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 그곳에서 목격한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 평상시에도 마찬가지다. 전라남도가 초창기 많은 투자를 하여 농업박물관을 짓고 영산재 한옥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만 썰렁하기만 하다. 코로나 위기 탓만은 아니다. 전라남도 지사와 영암 군수한테 힌트 하나 드리겠다.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나불도가 역사적으로 주목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나 ‘나불도’ 라는 땅 이름에는 그럴싸한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소승 불교에서, 불제자 중에 번뇌를 끊어 더 닦을 것이 없어, 공양을 받을 만한 덕을 갖춘 사람을 ‘아라한(阿羅漢)’이라고 한다. 이 아라한을 줄여서 나한(羅漢)이라고 하는데, 아주 옛날 나한과 부처님이 영산강을 건너 '피안(彼岸)의 섬'으로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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