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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무안 - 수련 - 일로 친구여! 연꽃이 피기 전에 무안에 오시게. 무안에 오시거든 일로로 오시게. 일로에 오시거든 회산으로 오시게. 여름이 오기 전에 무안 일로로 오시게. 일로 회산백련지에 수련이 피었다네. 연꽃이 피기 전에 일로로 오시게. 친구여! 더보기
진달래꽃은 주작산(朱雀山)이다! 친구여 주작산의 진달래꽃을 보내네. 주작산의 진달래봉은 모두 14봉이라네. 10봉은 담았지만 배터리가 소진되어 4봉은 오르지도 못하고 내려왔네. 친구여 개인톡은 보내지 말게. 사진 담고 사진 고르고 편집하기도 힘드네. 글을 쓰고 블로그 올리기도 벅차네. 블로그를 카톡에 보낼 시간도 없다네. 그러니 제발 개인톡은 하나만 보내소. 더욱이나 동영상은 절대 보내지 마소. 친구여 나는 지금 주작산에 푹 빠져있다네. 자네가 쓴 글이나 직접 담은 사진만 보내준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읽을 작정이네. 친구여 용서하시게. 내 배터리 아껴주고 내 시간을 돌려주시게. 나는 지금 주작산에 빠져있다네. 진달래꽃은 주작산이다! 더 이상의 진달래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확신이네. 그럼에도 시간이 없어 이 블로그는 먼저 포스팅한 블.. 더보기
삼향 수양버들 벚꽃 제 고향 무안군 삼향에도 수양버들 벚꽃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특이한데, "그냥 벚꽃 종류겠지" 하면서 무심하게 넘겼습니다. 오룡산 밑 남악호수 옆에 수양버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전라남도 도청과 도의회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누가 이곳에 수양버들 벚꽃을 심었을까요? 오래된 나무는 최소 40년은 되어 보입니다. 수원에서 봤던 나무보다는 수령이 짧지만, 호수 옆에 있는 나무들은 조금만 더 자라면 아마도 명물이 되겠습니다. 이곳에 수양버들 벚꽃을 심자고 제안하신 분을 존경합니다. 어쩌면 한, 두 그루는 그냥 자연스럽게 있었을 것입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도청을 옮기면서 주위에 더 많이 식재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어쨌든 내 고향 삼향에 수양버들 벚꽃이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습니다. 진달래꽃 수양버.. 더보기
공연 날 새벽 단상 어제는 종일 보도자료 작성과 전송으로 하루를 보냈다. 암 환자를 위한 음악회 공연의 보도자료다. 이 음악회는 (사) 음악연대의 창립공연인데,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공연이 무산되고 이번에 다시 개최되는 셈이다. (사) 음악연대의 김승희 대표는 내 친구이고 지금 그는 암과 투병하고 있다. 암 환자가 암 환자를 위한 공연단체를 만든다고 하는데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법인 설립의 발기인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법인 설립의 동기와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된 사연, 그리고 연주회에 관한 이야기는 ‘친구와 자작나무 그리고 솔체니친’이란 제목으로 내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blog.daum.net/nsangman/6450388 친구와 자작나무 그리고 솔제니친 친구 승희를 생각하다가 밤을.. 더보기
스승 제자 친구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자 고교 동문의 날이었습니다. 그제 내려온 서울 친구들과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들어와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 일찍 카톡을 날렸습니다. ‘목포 장미’가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이제 일일 블로그 방문자가 500명대에 들어섰습니다. 김정옥 교수님과 이명재 교수님께도 카톡을 보냈습니다. 생존하시는 대학 은사님이십니다. 김정옥 교수님은 연극과 영화, 이명재 교수님은 교양 국어를 담당하셨습니다, 두 분은 지금도 저에게 존댓말을 쓰십니다. 두 분으로부터 지금도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동문의 날 행사가 모교 운동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선후배들이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3년 만에 갖는 뜻깊고 흥겨운 만남입니다. 말이 ‘체육대회’이지 회별로 모여 앉아 .. 더보기
영산강 여행 어제, 오랜만에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친구 장모님의 문상이었는데, 영산강을 따라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딸이 한국의 코로나 걱정을 합니다. 어제 광주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 조의금만 보낼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나 내가 조문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물론 아내가 핸들을 잡았습니다. 새벽에 내린 비는 오후에 멈췄습니다. 안개가 적당하게 깔린 영산강은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곳곳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그림의 연속입니다. 목포에서 장례식장까지는 1시간 거리입니다. 사진을 어찌나 많이 찍었는지 일로와 몽탄은 그냥 지나쳤는데도 목적지까지는 3시간이 걸렸습니다. 함평 중천포 나루를 제외하고는 영산포에서부터 집중적으로 촬영했습니다. 새벽.. 더보기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를 만났습니다. 둘이서 만났습니다. 한 친구는 주중에만 목포에 머무르고 주말에는 대전에 삽니다. 그래서 둘이 만났습니다. 친구가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금연과 사진.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의 수를 줄여달라는 것은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꼭 그것만은 아니지만, 오늘 사진은 두 장만 올립니다. 하나는 친구를 만나기 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 가서 더 많은 사진을 촬영했을 것입니다. 약속 장소 근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신 사진들은 이 친구가 없었다면 보실 수 없는 사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 친구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전망 좋은 집’을 소개했습니다. 친구는 공무원 출신입니다. 전라남도와 목포시에서 40여 년간 공무원으로 .. 더보기
친구와 자작나무 그리고 솔제니친 친구 승희를 생각하다가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암 투병중인 승희가 암 환자를 위한 공연단체 (사)음악연대의 창립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승희는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광주에 있을 때, 친구의 투병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때 나는 내가 간직하고 있었던 ‘베푼긴’이란 약을 한 병 들고 전남대 화순병원을 찾아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베푼킨은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차가버섯에서 추출한 농축액입니다. 자작나무는 북한의 산악지방이나 만주, 시베리아 등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우리의 소나무처럼 날씨가 추운 러시아에서는 자작나무가 상징처럼 되어 있지요.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 차가버섯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락산드로 솔제니친의 소설 이 소개되면서 그 인기가 높아졌고, 솔제니친이 1970년 노벨 문학상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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