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 생애 최고의 날 연극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신발을 갈아 신다. 옷을 바꿔 입고 다시 삼학도로 향하다. 꿩의 비상을 담는 일은 쉽지 않다. 꿩이 나타나야 하는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도통 보이지 않는다. 보통의 새들은 나뭇가지에 앉아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드러난다. 꿩의 경우는 다르다. 꿩이 나무에 앉아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꿩은 수풀 속이나 나무 아래의 덤불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천적이 없을 때만 움직여 먹이를 찾는다. 발견을 해도 어찌나 발이 빠른지 몇 컷 촬영하면 어디론가 몸을 숨겨버린다. 그리고는 예측하기 힘든 곳에서 나타나곤 한다. 꿩은 비탈길을 잘도 오른다. 땀을 뻘뻘 흘리며 꿩의 행방을 찾다보면 제대로 운동이 된다. 꿩의 소리를 따라 대삼학도, 중삼학도, 소삼학도를 이동하며 돌고 오르다보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