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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룡

10월의 마지막 일출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주룡나루에 갔다왔습니다. 오늘도 안개가 많아 긴장하며 운전을 했지요. 6시쯤 자전거 터미널로 돌아와 영산강변을 걸었습니다. 예상했던 바, 그 이름도 정다운 내 고향 삼향에서 10월의 마지막 일출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삼향(三鄕)! 의(義)와 예(藝)와 맛(味)이 어우러지는 마을. 내 고향 삼향에 걸맞는 멋진 공간을 만들겠다고 주룡의 어르신들께 약속했습니다. 삼향땅에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휴일 뜻깊은 시간 되세요! 더보기
주룡에도 가을이 보이네 오늘 새벽은 무척 춥네요. 일교차도 15도가 난다고 하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제는 음력 보름이었습니다. 보름이었는데 달을 볼 수 없으니 뭔가 허전합니다. 하긴 어제 새벽에 달 사진을 하나 찍어뒀어요. 거의 보름달에 가깝습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보니 보름달이 떠 있네요. 요즘은 달을 보고 그날의 일출을 가늠할 수 있어요. 요즈음 일몰과 월출이 정반대 방향에서 이루어집니다. 그제 목포 바다의 석양을 찍는데 월출산 방향에서 달이 떠 오르더군요. 어제 일출은 잠시 진행되었어요. 오랜만에 주룡나루에서 목격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태양과 달의 뜨고 지는 방향을 터득하게 됩니다. 어제 촬영한 주룡의 일출을 가을에 담아 봅니다. 춥다고 실내에만 계시지 마세요. 이 가을을 그냥 보내면 1년을 기다려.. 더보기
청호리(清湖里)의 전설 오늘도 주룡에서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주룡마을 앞에 있는 갈룡산(渴龍山)은 용이 승천하는 형국으로 원래의 지명은 청호리(靑湖里)였으나 “용은 맑은 호수의 물을 먹어야 한다” 하여 ‘맑은 호수’라는 의미의 청호리(清湖里)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저의 선조 무안공이 잠들어 계신 갈룡산 앞에는 ‘청호지(靑湖池)’라는 저수지가 지금도 있습니다. 야사(野史)에 의하면 용이 먹는 물이 맑아야 하므로 저수지 위쪽에는 사람이 거주하는 것을 금기시하였고, 또 저수지 축조 이전부터 갈룡산에 있었던 절도 옮겼다고 하며, 저수지 상류에서는 농사도 짓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룡마을에서 태어난 나기옥 문중 재무이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주룡마을 주민들은 ‘용이 먹는 물’이라 하여 해당 저수지의 물을 식수로 사용했으며, 이.. 더보기
주룡의 역사 1 - 무안공(務安公) 나자강(羅自康) 주룡의 역사 (1) - 무안공 나자강 “조상의 역사를 잊은 씨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러한 일념으로 나의 뿌리를 찾아 호남의 산천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광주에 거주할 때는 나주를 집중적으로 다녔다. 목포에 내려오면서 나는 ‘주룡나루’가 있는 무안군 일로읍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아니 이곳이 가까운 연유로 목포에 내려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무안군의 역사는 무안공(務安公) 나자강(羅自康)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를 왜 무안공이라고 할까? 그리고 일로 지명의 역사를 소개한다. 무안공은 이조 태종(太宗) 때에 문과에 급제하여 통헌대부(通憲大夫)로 무안현감(務安縣監)과 의주부윤(義州府尹)을 역임하였다. 초대 무안현감과 공석(空席)인 나주목사(羅州牧使)를 권섭(權攝)하며 나주의 서쪽 강변에 집터(家基)를 정하여.. 더보기
달 배웅과 해 마중 달 배웅, 해 마중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옛 마을의 모습도 마을 이름도.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미풍양속도 세시풍속도.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강강술래와 달맞이도.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옛글도 옛말도. 오늘도 아침 해는 떠오르는데... 오늘도 저녁달은 떠오르는데... 오늘은 달 배웅과 해 마중을 했습니다. 해(日)와 달(月)이 만나 밝아지는(明) 그날을 기원해 봅니다. 우리의 진정한 명일(明日)을 위하여! * 영산강이 흐르는 망월리, 주룡, 소댕이에서 달 배웅하고 해 마중하는 이른 아침을 담았습니다. 뜻깊은 한가위 되세요! 더보기
주룡 일출 오랜만에 주룡 일출을 잡았습니다. 황도(黄道)에 따라 일출 지점이 많이 바뀌어 오늘은 소댕이 나루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새벽의 일출 공유합니다. 더보기
주룡 적벽의 새벽 백잠일기 초(抄) 새벽 1시에 눈을 떠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좋다. 아마도 더 멋진 일출이 연출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친구 명완이와 병복이하고 주룡나루에서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요즘 주룡나루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내려오겠다는 지인들도 상당수고, 멀리 독일에서도 카톡이 온다. 그뿐인가. 서울에서 교편을 잡고 퇴직했다는 주룡마을 출신 형뻘 되시는 분은 아침마다 사진 보는 재미로 산다고 한다. 주룡마을에서 평생을 사셨다는 문중 어르신분도 점심을 함께하자며 연락을 주셨다. 내 휴대폰에는 아직도 공개하지 않은 주룡나루의 사진이 많다. 블로그 재단장 전에 찍은 사진은 손도 못 대고 있다. 날마다 신비와 경이의 풍광이다 보니 소개할 틈이 없다. 어제 촬영한 사진은 훨씬 시야가 넓어.. 더보기
주룡 적벽 백잠일기 초(抄) 중국의 후베이성(湖北省)에는 적벽산(赤壁山)이 있다. 이 산 이외에도 두 곳에 적벽(赤壁)이 있다. 화순에도 적벽이 있다. 기묘사화로 유배를 온 신재(新齋) 최산두(崔山斗)가 깎아지른 절벽을 보고 중국의 '적벽'과 버금간다고 하여 지은 이름이다. 방랑시인 김삿갓(金炳淵)은 적벽에서 생을 마감했다.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아래 있고 적벽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 물이더라. 무등산고송하재(無等山高松下在) 적벽강심소상류(赤壁江深沙上流) 송정순(宋廷筍)은 이곳에 터를 잡고 강가에 정자를 지어 요양소로 삼았다. 후사가 없어 강정(江亭)과 주위의 전답 그리고 종까지 외손인 나무송(羅茂松), 나무춘(羅茂春) 형제에게 물려주었다. 처음에 ‘창랑정((滄浪亭)’이라 하였다가 후에 외조부의 호를 따서 ‘물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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