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화, 시(詩)를 만나다 어제 초의선사 유적지에 다녀왔습니다. 설중매가 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청매화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만 홍매화는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이제 초의선사의 뜰에 문화의 꽃이 피어야 합니다. 매화가 시(詩)를 만날 차례입니다.매화송(梅花頌) 조지훈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은 싫지 않다 하여라 매화 사랑 김남조 새봄의 전령 매화가 피었습니다. 매화는 첫새벽 샘물 위에 이슬 설픗 얹히듯이 고요히 피어납니다 매화는 꽃이면서 정신입니다 눈 그치면 꽃 피자 꽃 피자고 스스로 기운 돋우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