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갈룡산의 겨울 * 오늘의 이야기를 '한 개인의 씨족사'로 치부하지 마시고, "호남선비의 원류를 찾아가는 여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무안공 자강 할아버지의 부르심이 있어서 갈룡산에 다녀왔습니다. 주룡나루에 도착할 때부터 거짓말처럼 비가 멈췄습니다. 갈룡산에 올라 녹사공, 무안공, 반계공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청호지(淸胡池)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청호지는 갈룡산 앞에 있는 저수지입니다. 가뭄이 들 때도 물이 마른 적이 없고, 지금까지 인명사고는 물론, 단 한 마리의 동물도 빠져 죽은 적이 없는 저수지라고 합니다. 주룡마을과 망모산에도 다녀왔습니다. 금호공 할아버지는 물론 그 후손들의 묘소도 차분하게 살폈습니다. 오늘의 가장 큰 소득은 정암(靜庵) 조광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