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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

갈룡산의 겨울 * 오늘의 이야기를 '한 개인의 씨족사'로 치부하지 마시고, "호남선비의 원류를 찾아가는 여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무안공 자강 할아버지의 부르심이 있어서 갈룡산에 다녀왔습니다. 주룡나루에 도착할 때부터 거짓말처럼 비가 멈췄습니다. 갈룡산에 올라 녹사공, 무안공, 반계공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청호지(淸胡池)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청호지는 갈룡산 앞에 있는 저수지입니다. 가뭄이 들 때도 물이 마른 적이 없고, 지금까지 인명사고는 물론, 단 한 마리의 동물도 빠져 죽은 적이 없는 저수지라고 합니다. 주룡마을과 망모산에도 다녀왔습니다. 금호공 할아버지는 물론 그 후손들의 묘소도 차분하게 살폈습니다. 오늘의 가장 큰 소득은 정암(靜庵) 조광조(.. 더보기
금사정과 천연기념물 동백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은 많다. 그러나 동백나무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는 나주 금사정이 유일하다. 금사정(錦社亭)은 기묘사화(己卯士禍) 때 조광조의 죽음 이후 그와 뜻을 함께했던 나주 출신 선비들 11인이 고향으로 돌아와 '금강계'를 결성하고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지은 정자이다. 금사정 안에는 금사정 제액과 더불어 김만영(金萬英)의 '금강중수계서(錦江重修稧序)'와 나동륜(羅東綸)의 '금강정중수상량문(錦江亭重修上樑文)' 나정규(羅錠奎)의 시 등이 걸려 있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동백나무 가운데 가장 굵고 수령도 가장 오래되어 천연기념물 515호로 지정되었다. 이 동백나무와 금사정을 말하기에 앞서 전라도 유학자들의 계보와 성향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전라도 선비들은 처음부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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