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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정

주룡 적벽 백잠일기 초(抄) 중국의 후베이성(湖北省)에는 적벽산(赤壁山)이 있다. 이 산 이외에도 두 곳에 적벽(赤壁)이 있다. 화순에도 적벽이 있다. 기묘사화로 유배를 온 신재(新齋) 최산두(崔山斗)가 깎아지른 절벽을 보고 중국의 '적벽'과 버금간다고 하여 지은 이름이다. 방랑시인 김삿갓(金炳淵)은 적벽에서 생을 마감했다.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아래 있고 적벽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 물이더라. 무등산고송하재(無等山高松下在) 적벽강심소상류(赤壁江深沙上流) 송정순(宋廷筍)은 이곳에 터를 잡고 강가에 정자를 지어 요양소로 삼았다. 후사가 없어 강정(江亭)과 주위의 전답 그리고 종까지 외손인 나무송(羅茂松), 나무춘(羅茂春) 형제에게 물려주었다. 처음에 ‘창랑정((滄浪亭)’이라 하였다가 후에 외조부의 호를 따서 ‘물염.. 더보기
주룡, 안개에 젖다 안개가 어제보다 더 자욱하게 깔렸다. 전망 좋은 집에도, 영산강 하구언에도, 주룡나루 가는 길에도 온통 안개뿐이다. 오늘은 청호철교도 보이지 않는다. 주룡산도 보이지 않는다. 은적산도 보이지 않는다. 망모산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날은 처음이다. 일기예보는, 태풍 ‘찬투’가 북상한다고 한다. 안개가 많으면 낮에 구름이 많다고 했는데... 어제는 낮에 뭉개구름이 하늘을 장식했다. 전망 좋은 집에서 본 하늘은 꿈의 파노라마였다. 주룡나루에서 강 쪽의 가시거리는 5m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주룡나루의 조형물은 참으로 선명하다. 시간이 점차 지나자 적벽정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벽정과 두령량의 안내판도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주룡’의 역사를 서술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주룡..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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