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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10월 29일 작가가 진영논리에 휩쓸려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시대의 아픔을 외면해서도 아니 된다. 진정한 예술가는 진리의 편에 서서 추악을 조롱하고 미(美)를 찬미해야 한다. 오늘이 가기 전에 사진을 올린다. 물속에도 골목길이 있는가 물속을 보면서 왜 10월 29일을 떠올렸을까. 하루 종일 언론이 뜨거웠다. 참사와 추모... 하루가 지나면 사람들은 하나하나 망각해 간다. 그리고 1년 후 기계적 기억으로 또 떠들 것이다. 1년 전의 글과 작품을 비교해서 보세요. 작품 109아내의 고향 왕산의 초의선사 유적지 앞에 오승우미술관이 있다. 오승우 화백이 자신의 작품을 기증하고 무안군이 건립한 미술관이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미술관에 들렀다. 의 기획전이 열리nsangman.tistory.com 더보기
힐링 메시지 한국인은 지금 실의에 빠져있다. 영혼이 탈탈 털리는 멘탈 붕괴상태다. 이름하여 ‘멘붕’에 빠졌다. 정치권은 무기력하다. 언론은 혼란만 더 부채질하고 있다. 덩달아 여기저기서 SNS를 통해 가짜뉴스와 억지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모두가 죄인이 된 느낌이다. 이태원 골목길 참사 관련 영상ㆍ사진이 무차별적으로 공유되는 가운데 피해자와 유가족, 온 국민의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인명피해가 큰 참사로 인해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 라며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시대에 예술의 기능과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참사 이후, 조심스럽게 블로그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지나.. 더보기
작품 110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에 다녀왔다. 험준하고 가파른 산이다. 그러나 참 아름다운 산이다. 이 아름다운 산에 오르지 못하고 ‘인산(人山)’에 압사한 젊은이들이 있다. 입시에 시달리다 겨우 해방되었는데, 우리 사회의 무능과 병폐에 숨이 막혀 쓰러진 것이다. 슬프다. 원통하다, 화도 난다. 그들의 조국 대한민국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다. 모두가 참사의 전문가다. ‘네 탓이고 내 탓’은 하나도 없다. 자신은 진정한 애국자고 오로지 정의의 화신이다. 이제, 성찰의 시간과 애도의 마음을 갖고 자기 일에 열중하자. 그것이 젊은 영혼들을 조금이라도 평온하게 보내는 길이다. 그들이 자연의 경건함과 아름다움을 ‘저세상’에서라도 보았으면 좋겠다. 도시의 정글에서 보지 못했던 한 줌의 산소라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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