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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서동처(猫鼠同處)와 서옥설(鼠獄說) 대학교수들이 2021년 한국 사회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선정했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 주관한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6개의 사자성어 중 2개씩을 선정해 진행됐다. 묘서동처는 총 1천 760표 가운데 514표(29.2%)를 받았다고 한다. 묘서동처는‘올해의 사자성어’ 추천위원단 중 최재목 영남대 교수(철학과)가 추천한 사자성어다. 최 교수는 “각처에서, 또는 여야 간에 입법, 사법, 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라며,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 더보기
흰둥이와 검둥이 나불도에 흰둥이와 검둥이가 살고 있다. 흰둥이의 주인은 근처 절의 스님이다. 검둥이는 회센터 주인이 기르고 있는 개였다. 햇볕이 따가운 어느 여름날 오후, 단풍나무 그늘 밑에서 흰둥이와 검둥이가 만났다. 흰둥이가 검둥이에게 하소연하듯 입을 열었다. “요즘 인간들 가관이다!” “더운데 열 받지 마. 뭔데?” “서로 물고 뜯고 난리다. 개판 오 분 전이다.” “놔 둬. 인간들이 원래 그렇잖아. 선거철 되면 더 극성이다!” “그런데 말이야, 지네들 싸우면서 거기다 왜 우릴 갖다 붙이지? ” “어떻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흰둥이의 말에 검둥이가 어이없다는 식으로 웃었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네 표정을 보고, 그걸 인간들이 뭐라고 하는 줄 아니?” “개 웃음 친다고 하겠지.”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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