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해 썸네일형 리스트형 팔마비가 그리운 시절 팔마비(八馬碑)가 그리운 시절 지금 목포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고하도에 갔다 오면서부터 줄곧 순천을 떠올렸다. 순천에는 순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순천 정신이 있다. 오늘 그 순천 정신을 언급하려 한다. 지인들에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순천에 고려 말의 청백리 최석(崔碩)의 송덕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이름하여 팔마비(八馬碑)다. 이 팔마비 속에 순천을 뛰어넘는 공직자의 표상이 숨어 있다. 1281년(충렬왕 7) 승평부사(昇平府使) 최석이 비서랑(秘書郞)으로 자리를 옮기자 고을 사람들은 예전의 관례에 따라 말 8필을 기증하였는데, 최석은 상경한 후 기증받은 말 8필과 암말이 가는 도중 낳은 망아지 1마리를 보태어 9필을 다시 돌려보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 뒤부터 부사가 오고 갈 때의 이런 관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