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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루

헌사(獻寫) - 얼굴 없는 천사를 위한 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날마다 짜증이 나는 이야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따뜻한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나는 그를 오미자(五美子)로 부르련다. 다섯 가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분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아름다움을 다섯 가지로 요약한다. 이름하여 오미(五美)다, 일미(一美) 가난한 자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이미(二美) 선행을 베풀면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삼미(三美) 일회성이 아니라 선행을 지속성 있게 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미(四美) 고액의 돈을 해마다 낼 때는 가족의 합의가 있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가족이 아닐 수 없다. 오미(五美) 얼굴 없.. 더보기
누구나 열 수 있다 어제 구례에 갔던 연유를 말할 때가 되었다. 약 20여 일 전 격려의 시 한 편을 받았다. 짧고 간결하다. 전북대 교수 출신이신 원로시인 유응교 박사께서 보내오신 헌시조(獻詩調)였다. 고마움에 앞서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리고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예의를 표현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바쁜 일정에 시일이 많이 지났다. 해를 넘길 수는 없다. 그래서 시인이 태어난 구례의 운조루를 찾았다. 운조루는 삼수부사를 지낸 시인의 7대조 유이주(柳爾胄) 선생이 경상도 대구에서 이주하여 영조 52년(1776) 구례의 명당 터에 지은 고택이다. 운조루는 일종의 당호(堂號)인데, 원래는 사랑채 이름으로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이다. 도연명의 시 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 더보기
작품 118 어제 목포시에서 출발하여 무안군, 영암군, 나주시, 화순군, 보성군, 구례군, 곡성군, 담양군을 거쳐 광주광역시를 다녀왔다. 전라도의 10개 시군을 누빈 셈이다. 원래 목적은 구례의 고택 운조루(雲鳥樓)를 방문할 예정이었고, 저녁에 부부 동반으로 광주에서 나친회(羅親會)의 송년 모임이 있었다. 아침 9시에 목포를 출발하여 일정을 마치고 저녁 10시 30분에 목포에 돌아왔다. 오늘 작품은 구례 오산의 사성암 소원바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사성암은 드라마 의 촬영지로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벼랑 위에 깎아지른 암벽에 지어진 사찰로 서기 544년 연기(緣起) 조사가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원래는 오산사(鼇山寺)라고 불렀으나 의상스님,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 등 4명의 고승..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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