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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끝자락

화탄(花彈) - 작품 138 해바라기를 향일화(向日花)라고 부른다. 해바라기 이상으로 태양에 구애하는 꽃이 있다. 그 꽃이 원추천인국(圓錐天人菊)이다. 내가 보기엔 이 꽃은 비일화(飛日花)이다. 태양을 향해 날고 있는 듯하다. 꽃이 아니라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탄두처럼 보인다. 그래서 작품의 이름을 화탄(花彈)으로 잡았다.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발산하는 원추천인국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런 포탄이라면 가슴으로 맞아도 후회스럽지 않을 것 같다. 태양으로 향하는 화탄의 방향을 여러분 가슴으로 돌린다. 화(花)팅입니다! 더보기
5월과 6월 6월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5월에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영산강 끝자락에 다녀왔습니다. 날자가 없는 사진은 5월 31일 옥암수변공원에서 담았습니다. 멋진 6월 응원합니다. 5월아 고맙다! 6월아 반갑다! 더보기
작품 101 카톡이 없는 하루,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언어와 문자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들은 남의 얘기들을 많이 듣고 읽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가 봅니다. 저라도 말을 아끼고 싶습니다. 글을 줄이고 사진도 줄여갈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저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갖겠습니다. 충전의 시간을 늘리고 방전의 시간을 줄여갈 생각입니다. ‘한 컷으로 말한다’ 새로운 카테고리 하나를 개설합니다. 보시는 분들의 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가능한 한 설명도 줄이겠습니다. 어디서 언제 촬영했다는 정보만 기록하렵니다. 제목도 달지 않겠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감상자의 느낌을 구속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작품은 감상자를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보시는 분의 생각과 느낌을 존경합니.. 더보기
현충일 일출 새벽 3시까지는 비가 내렸다. 4시 조금 지나 비가 멈췄다는 걸 느꼈다. 오늘 일출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조금 서둘렀다. 블로그에 사진을 급하게 올리고 집을 나섰다. 승강기를 기다리는 순간, 휴대폰 대신 TV 리모컨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파트 벨을 세 번 누를 때 아내가 문을 열어주었다. 아내는 안다. 내가 휴대폰을 놓고 나왔다는 사실을. 종종 그런 경우가 있었다. 곤혹을 치룬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TV 리모컨을 들고나온 것은 처음이다. 휴대폰에 아파트 출입문 스마트키가 달려있다. 아내가 집에 없든지, 아내가 깊은 잠에 빠졌다면 오늘 일출 사진은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현충일 묵념 공간과 오늘 일출 시간대와 촬영 장소를 면밀하게 계산하고 아파트를 나왔다. 현충공원을 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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