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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영정

가을로 가는 길 토요일인 어제는 마한 문화제가 열리는 나주 반남면을 다녀왔습니다.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은 축제 인파로 붐볐고, 황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렸습니다. 요즘 아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해 실습을 받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늦게 옵니다. 그러니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무안군 몽탄면 영산강 강변에 있는 석정포, 식영정, 늘어지마을 앞 수변공원에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나주에 가는 도중 세 곳에서 쉬면서 코스모스를 다시 촬영했습니다. 이번에는 근접 촬영이 아닌 강이나 주변 산과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황금 들녘의 벼나 억새도 가을의 정취를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을로 가는 .. 더보기
비 오는 날의 정자 스케치 아내와 함께 정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원래는 명옥헌의 배롱나무를 사진에 담고 풍암정 앞 원효계곡에 발을 담그기 위해서였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영산강 강변도로를 타고 식영정에서 잠시 머물러 땀을 식혔습니다. 식영정은 자주 소개했기에 별도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담양에 진입하면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명옥헌은 광주에서 연극을 할 때 자주 들렀던 곳입니다. 특히 무등산 무돌길 환경운동을 하는 선배 인주 형의 별가가 바로 옆에 있어 2주일에 한 번은 갔던 곳입니다. 제가 아는 한 이 명옥헌의 배롱나무가 호남에서는 가장 오래 되었고 최고의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소개할 계획이니 오늘은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명옥헌은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그.. 더보기
그늘 좋은 날 나주 가는 날은 행복합니다.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도 소중하지만, 영산강 강변도로를 달리며 자연과 호흡하는 순간순간도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저는 일의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관객들에게 갈채를 받는 공연도 즐거움을 주지만, 배우들과 땀 흘리는 연습도 큰 기쁨을 안깁니다. 나주에 가는 도중 보통 두 번씩 쉬었다 갑니다. 무안 몽탄의 식영정이나 나주의 석관정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나무 그늘이 그리워지는 여름입니다. 어제는 작정하고 일찍 출발해 식영정에서 2시간 이상을 머물렀습니다. 550년 수령의 푸조나무와 팽나무 그늘이 만들어 주는 식영정의 여름은 시원합니다. 더구나 영산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한낮의 더위를 잊게 합니다. 호남에는 두 개의 식영정이 있습니다. 담양의 식영정은 광주에서 살 .. 더보기
영산강변에 코스모스가 피었네! 어제 아침 일찍 사전투표를 하고 식영정으로 갔습니다. 식영정은 목포로 옮긴 후, 가장 자주 들르는 정자 중의 한 곳입니다. 보통 나주에 가는 길에 식영정, 석관정, 영모정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데, 식영정은 꼭 쉬었다 갑니다. 어제의 식영정 방문은 코스모스 때문입니다. 그제 나주에 가면서 식영정에 들렀는데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의 저장공간이 부족해 여러 시도를 해 봤지만 단 한 컷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 코스모스의 개화 시기는 작년보다 훨씬 빠릅니다. 작년에는 9월에 개화했는데, 올해는 일찍 파종을 했나 봅니다. 다른 꽃은 개화 시기가 거의 비슷한데, 식영정의 코스모스만큼은 네 달이나 빠르게 꽃이 피었습니다. 종일 노력한 결과 용량 부족 없이 식영정 앞 몽탄노적 산책길에 예쁘게.. 더보기
남녘의 가을 청명한 가을입니다. 10월 1일부터 5일간 목포, 일로, 몽탄, 나주에서 담은 가을을 올립니다. 들과 산 강과 바다로 나가시면 멋진 가을이 기다리고 있어요. 가까운 곳으로 지금 출발하세요. 여러분의 발길을 응원합니다! 더보기
영산강변 코스모스 나주 가는 길에 식영정에 들렀습니다. 몽탄노적 '소망의 숲'에서 코스모스와 시월 초하루 첫 인사를 나눴습니다. 내일 이곳에서 친구 명완이가 시 낭송회를 합니다. 출연료 전액을 암 환자를 위한 전문공연단체 (사)음악연대에 기부한다고 하니 더욱 아름다운 일입니다. 우리 사회가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뜻깊은 시간 아름다운 10월 되세요. 멋진 가을 응원합니다! 더보기
백로(白露)의 새벽 초(抄). 오늘은 백로(白露)다. 백로는 24절기의 열다섯 번째 절기로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다. 밤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고 한다. 조상들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다. 새벽과 아침은 시원하다는 표현이 무색하다. 반바지를 입으면 춥다. 하지만 낮에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내가 견디는 늦더위는 풍성한 오곡백과를 만들기 위한 자연의 배려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연의 배려를 배워야 한다. 어제는 종일 바쁜 날이었다. 새벽 2시에 일어났다. 사할린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 하나 올리는데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주룡나루에 도착했을 때가 5시 전후였다. 주위는 온통 캄캄하다. 유일한 불빛은 조형물을 비추는 조명 뿐이다. 어둠 속에서 사진을 담는다. 일출은 없지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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