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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작품 110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에 다녀왔다. 험준하고 가파른 산이다. 그러나 참 아름다운 산이다. 이 아름다운 산에 오르지 못하고 ‘인산(人山)’에 압사한 젊은이들이 있다. 입시에 시달리다 겨우 해방되었는데, 우리 사회의 무능과 병폐에 숨이 막혀 쓰러진 것이다. 슬프다. 원통하다, 화도 난다. 그들의 조국 대한민국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다. 모두가 참사의 전문가다. ‘네 탓이고 내 탓’은 하나도 없다. 자신은 진정한 애국자고 오로지 정의의 화신이다. 이제, 성찰의 시간과 애도의 마음을 갖고 자기 일에 열중하자. 그것이 젊은 영혼들을 조금이라도 평온하게 보내는 길이다. 그들이 자연의 경건함과 아름다움을 ‘저세상’에서라도 보았으면 좋겠다. 도시의 정글에서 보지 못했던 한 줌의 산소라도 .. 더보기
추석 인사 추석 인사 올립니다. 즐거운 추석 아침입니다.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성묘(省墓)는 못 가시더라도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뜻을 기리며 성찰(省察)하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추석은 보름달을 볼 수 없을 거 같네요. 시집가는 보름달을 누군가가 짝사랑 하나 봅니다. 어제 잠시 나온 새색시 달에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진 하나는 지난해에 바다 위에서 촬영한 보름달입니다. 이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뜻깊고 풍요로운 시간 되세요! 2021년 중추절 아침 영산강 강가에서 백잠 올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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